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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일본 오키나와로 마무리 훈련을 떠난 롯데 자이언츠 선수단은 한 달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29일 오후 1시10분 김해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조원우 감독은 마무리 캠프서 젊은 투수들 육성, 백업층 강화를 위한 기본기와 팀워크 다지기에 주력했다. 내년 시즌 전력 밑그림을 그리려면 일단 마무리 캠프에서 젊은 선수들의 가능성을 타진할 필요가 있다.
조 감독은 강민호가 삼성 라이온즈와 계약했다는 소식에 다소 충격을 받기는 했으나 "젊은 포수 자원들이 잘 성장하고 있다"며 아쉬움을 달랬다. 다행히 손아섭은 4년 98억원에 계약하며 프랜차이즈 스타로 남기로 했다.
28일 현재 롯데의 전력은 올시즌과 비교하면 어떨까. 가장 큰 공백은 역시 강민호의 이탈이다. 공수에서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 선수가 빠졌으니 롯데로서는 전력 약화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이윤원 단장은 지난 26일 손아섭 재계약을 마친 뒤 "앞으로도 공격력 강화를 위해 FA, 트레이드, 용병 등을 다각도로 검토하겠다"고 했다. 남은 FA 가운데 거물급인 민병헌 김주찬 김현수 정근우 등을 주시하겠다는 이야기인데, 이 가운데 민병헌 영입이 가장 현실적이다.
이제 막 마무리 훈련을 마친 시점서 때이른 질문이지만, 조 감독에게 내년 시즌 목표를 물었다. 조 감독은 "사실 올해 어려움 속에서도 선수들이 막판 힘을 내준 덕분에 가을야구를 할 수 있었다"면서 "내년에는 보시는 분들의 기대치가 더 높지 않겠나. 올해보다는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며 속내를 내비쳤다. 적어도 객관적인 전력 수준이 올해보다 약해서는 안된다는 말이다. 롯데가 추가적인 FA 영입에 성공할 지, 주목되는 이유다.
그러나 롯데는 더 중요한 스토브리그 과제가 남아 있다. 외국인 선수들을 어떻게 확보할 것이냐다. 일단 투수 브룩스 레일리와 조쉬 린드블럼, 내야수 앤디 번즈 모두 재계약 대상으로 분류해 보류선수 명단에 포함시켰다. 이들의 올시즌 활약상을 높이 평가하고 있는 롯데는 대폭적인 연봉 인상도 해줄 방침이다.
그러나 변수가 있다. 린드블럼이 지난해 이맘때처럼 개인 사정 때문에 혹여 미국에 남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가을 태어난 딸의 건강 문제다. 물론 그에 대한 '플랜 B'도 롯데는 가지고 있다.
조 감독은 공수에 걸쳐 주력 멤버들 수준을 유지하면서 백업층을 보완하면 내년 시즌에는 좀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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