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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 기회 되면 받고 싶다."
올 시즌 다시 한 번 도약했다. 최 정은 시즌 초반부터 페이스를 빠르게 끌어 올렸다. 1경기 4홈런(4월 8일 NC 다이노스전)을 때려내는 등 홈런 부문에서 독주를 시작했다. 시즌 중반 팀 동료 한동민이 최 정을 추격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최 정은 130경기에서 타율 3할1푼6리, 46홈런, 113타점을 마크했다. 홈런과 타점 모두 개인 한 시즌 최다 기록. 홈런과 장타율(0.684) 타이틀을 차지했다. 2016년과 비교하면 타율(0.288→0.316), 출루율(0.403→0.427), 장타율(0.580→0.684) 모두 상승했다.
최 정은 커리어하이 시즌을 뒤로 하고 벌써 다음 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최 정을 만났다.
MVP 후보에 올랐고, 최고의 한 해였던 것 같다. 만족한 시즌이다. 매년 이렇게만 하면 좋을 것 같다.
-아쉬운 점은 없었나.
시즌 막판 타율에 욕심을 많이 냈다. 3할2푼 이상을 목표로 했었다. 욕심을 부렸더니 타율이 떨어지고, 홈런도 안 나왔다. 하락세로 끝난 게 아쉽다.
-지난해와 달리 포스트시즌에 갔다. 기분은 달랐을 것 같다.
가을 야구를 했지만, 1경기 지고 탈락하니 허무했다. 다음 시즌은 더 위로 올라가고 싶다.
-2년 연속 최고 시즌을 보냈다. 부담감은 없나.
작년에 40개를 치고, 또 이 정도 홈런을 칠 수 있을까 걱정했다. 치게 돼서 다행이다. 한편으로는 더 올라갈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부담이 있지만, 최대한 안 가지려고 한다.
-팀 동료 제이미 로맥도 재계약을 했다. 풀타임을 뛰면, 시너지 효과가 더 날 것 같다.
로맥이 홈런을 쳤다고, '나도 쳐야겠다'고 생각하면 안 좋다. 팀에 보탬이 되는 건 좋지만, 일단 내 자신에 맞는 플레이를 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동생(최 항)과 함께 1군에서 뛰었다. 기분이 남달랐을 것 같다.
처음에는 기분이 묘하고, 부담도 됐다. 그런데 (최)항이가 너무 잘해줬다. 이제 야구장에서 '선수 대 선수'가 돼버렸다. 동생이 잘하면 당연히 좋지만, 못해도 이제는 다른 선수들이 못했을 때의 느낌과 비슷하다. 같은 1군 동료다.
-정규시즌 MVP 욕심은 없나.
모든 선수가 탐낼 것 같다. 크게 욕심을 내진 않겠지만, 기회가 되면 더 집중하고 열심히 해서 받고 싶다.
-꾸준한 성적을 위해 준비하고 있는 부분이 있나.
비시즌이 더 스트레스를 받는 시기다. 야구를 할 수 있도록 몸 상태를 100%로 만들어야 한다. 또 모든 기록이 초기화됐다. 마음을 다잡고, 준비를 잘 해야 한다. 트레이닝 쪽을 중요시 여기고 있다. 초심을 잃지 않겠다.
인천=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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