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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움츠러들면 그동안 해온 것들이 모두 무용지물이 된다."
이후 유니폼을 벗고, 지도자와 해설위원으로 활약해온 그는 이번에는 첫 대표팀 코치로 도쿄돔을 밟게 됐다. 14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 선수들과 일본 도쿄에 입국한 정민철 코치는 "정말 기분이 남다르다. 도쿄돔에서의 특별한 기억이 있기 때문에 더 소감이 새롭다"며 그때를 회상했다.
하지만 이제는 선수가 아닌, 코치로 도쿄돔 마운드를 밟는다. 특히 20대 초중반 어린 선수들이 많은 이번 APBC 대표팀 투수들을 관리해야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았다. 뭉클한 옛 추억을 소환하기도 전에 긴장감이 엄습하는 이유다.
선동열 감독도 여러 차례 강조해왔던 부분이다. 대표팀 경험이 거의 없는 어린 선수들이 많고, 일본팬들이 절대 다수를 이룰 도쿄돔 역시 거의 모든 선수들이 첫 경험이다. 분위기가 불리한 상황에서 한일전이라는 부담까지 떠안게 됐으니, 긴장하는 순간 결코 경기가 잘풀릴 수 없다. 정민철 코치도 이 점을 가장 우려했다.
"긴장하지만 않으면 우리 투수들도 경쟁력이 있고, 패기가 넘친다. 실력으로는 절대 의심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번 대회가 단순한 결과를 떠나 지금 대표팀에 선발된 투수들에게 앞으로의 자양분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정민철 코치는 "내가 경험한 것들을 선수들에게 아낌없이 모두 알려주고 있다. 강심장을 가지고, 복잡한 생각 없이 단순하게 덤비는 투수들이 오히려 더 좋은 결과를 얻어낼 수 있다. 그렇게 씩씩하게 던져주길 바란다"며 대회 개막을 앞둔 기대감을 드러냈다.
도쿄=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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