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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영건 박세웅-박진형, APBC는 '특급'행 기회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7-11-12 09:39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2017'에 출전하는 야구 국가대표팀이 6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을 했다. 박세웅이 그라운드에 나와 미소짓고 있다. 고척돔=정재근 기자cjg@sportschosun.com/2017.11.6/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2017' 국가대표팀과 넥센 히어로즈의 연습경기가 8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렸다. 대표팀 박진형
고척돔=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7.11.08/

오는 16일 개막하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2017'에는 롯데 자이언츠 투수 2명이 참가한다. 박세웅과 박진형이다. 이들은 대회 참가 요건인 만 24세 이하의 유망주들이다. 이 대회 취지가 한국, 일본, 대만 3국 프로야구 유망주들을 발굴하고 기량을 확인하는 것이다. 두 선수는 대표팀 소집 전 구단을 통해 각오를 밝혔다. 똑같은 말을 했다. "데뷔 이후 처음으로 대표팀에 뽑혀 감회가 남다르고, 어떤 역할이 주어지든 최선을 다하겠다"였다.

소속팀 롯데에서와 마찬가지로 박세웅은 선발, 박진형은 중간계투 보직을 부여받았다. 박세웅은 지난 8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연습경기에서 3이닝 6안타 2실점을 기록했고, 박진형은 8일과 10일 두 차례 경기에 모두 등판해 각각 1이닝씩 던져 무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아직은 연습 기간이다. 실전 감각을 높이고 컨디션을 대회에 맞춰 100% 끌어올릴 수 있도록 컨디션을 조절해야 한다.

두 선수에게 이번 대회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정규시즌을 돌아보자. 박세웅은 토종 에이스로 선발 마운드를 굳건히 지켰고 박진형은 불펜에서 핵심 역할을 맡아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다.

첫 풀타임 시즌이었던 지난해 7승12패, 평균자책점 5.76으로 가능성을 확인했던 박세웅은 올시즌 정상급 선발투수로 자리잡았다. 28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12승6패,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했다. 대표팀 선동열 감독이 첫 경기인 16일 일본전 선발 후보로 염두에 둘 정도로 기량이 한 단계 올라섰다는 평가다. 박세웅은 어차피 선발이기 때문에 딱 한 경기만 준비하면 된다. 프로에 데뷔해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단 박세웅으로서는 책임감이 남다를 수 밖에 없다.

박진형도 마찬가지다. 올시즌 45경기에서 4승4패, 2세이브, 10홀드, 평균자책점 5.11을 기록했다. 구원으로는 36경기에서 3승1패, 10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3.18을 올렸다. 선발보다는 구원으로 쓰임새가 좋았다. 2015년 1군에 데뷔한 박진형은 본인의 얘기대로 아마추어 시절을 포함해 처음으로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요즘은 하루하루 행복하게 운동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이번 대회는 결승까지 포함해 최대 3경기를 치를 수 있다. 박진형은 1이닝을 책임지는 중간투수이기 때문에 전경기 출전도 가능한 상황이다.

막 주전으로 성장한 젊은 유망주들은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대회에 참가하는 걸 꿈꾼다. 지금은 올림픽, 아시안게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프리미어12 등 프로 선수들이 참가할 수 있는 국제대회가 거의 매년 열리고 있다. 예정대로라면 2018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이 열리고, 2019년 프리미어12, 2020년 도쿄올림픽, 2021년 WBC가 개최된다. 박세웅과 박진형처럼 현 대표팀 멤버들이 출전할 수 있는 국제대회가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

이번 대회를 제대로 치른다면 두 선수는 대표팀 단골 멤버로 롱런할 수 있다. 선동열 감독은 대표팀 소집 첫 날 훈련서 "지금의 선수들과 도쿄올림픽까지 가는게 꿈"이라고 했다. 특급 투수로 성장할 수 있는 더없이 좋은 기회를 잡은 셈이다. 국제대회 경험은 프로 무대 경기력에도 소중한 자산이 된다. 자신감을 더욱 높아질 수 있는 기회가 바로 국제대회이기 때문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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