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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6일 개막하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2017'에는 롯데 자이언츠 투수 2명이 참가한다. 박세웅과 박진형이다. 이들은 대회 참가 요건인 만 24세 이하의 유망주들이다. 이 대회 취지가 한국, 일본, 대만 3국 프로야구 유망주들을 발굴하고 기량을 확인하는 것이다. 두 선수는 대표팀 소집 전 구단을 통해 각오를 밝혔다. 똑같은 말을 했다. "데뷔 이후 처음으로 대표팀에 뽑혀 감회가 남다르고, 어떤 역할이 주어지든 최선을 다하겠다"였다.
첫 풀타임 시즌이었던 지난해 7승12패, 평균자책점 5.76으로 가능성을 확인했던 박세웅은 올시즌 정상급 선발투수로 자리잡았다. 28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12승6패,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했다. 대표팀 선동열 감독이 첫 경기인 16일 일본전 선발 후보로 염두에 둘 정도로 기량이 한 단계 올라섰다는 평가다. 박세웅은 어차피 선발이기 때문에 딱 한 경기만 준비하면 된다. 프로에 데뷔해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단 박세웅으로서는 책임감이 남다를 수 밖에 없다.
박진형도 마찬가지다. 올시즌 45경기에서 4승4패, 2세이브, 10홀드, 평균자책점 5.11을 기록했다. 구원으로는 36경기에서 3승1패, 10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3.18을 올렸다. 선발보다는 구원으로 쓰임새가 좋았다. 2015년 1군에 데뷔한 박진형은 본인의 얘기대로 아마추어 시절을 포함해 처음으로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요즘은 하루하루 행복하게 운동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이번 대회는 결승까지 포함해 최대 3경기를 치를 수 있다. 박진형은 1이닝을 책임지는 중간투수이기 때문에 전경기 출전도 가능한 상황이다.
이번 대회를 제대로 치른다면 두 선수는 대표팀 단골 멤버로 롱런할 수 있다. 선동열 감독은 대표팀 소집 첫 날 훈련서 "지금의 선수들과 도쿄올림픽까지 가는게 꿈"이라고 했다. 특급 투수로 성장할 수 있는 더없이 좋은 기회를 잡은 셈이다. 국제대회 경험은 프로 무대 경기력에도 소중한 자산이 된다. 자신감을 더욱 높아질 수 있는 기회가 바로 국제대회이기 때문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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