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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9회말 끝내기 패배를 당한 삼성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7.09.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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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6회초 선두타자 삼성 권정웅이 솔로홈런을 때리고 덕아웃에서 박해민의 환영을 받고 있다. (조병석 기자/news@isportskor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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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성이 중요하고, 리빌딩이 바람직하다고 해도 한쪽만 바라보면 답이 안 나온다. 2년 연속 9위에 그친 삼성 라이온즈엔 새로운 힘이 필요하다. 당장 상위권 전력으로 도약하긴 어렵더라도, '변수'가 아닌 '상수'가 될만한 전력이 필요하다.
아쉬움이 컸던 2017년, 삼성은 최악을 경험했다. 55승5무84패, 승률 3할9푼6리. 끝내 4할을 채우지 못하고, 역대 팀 최저 승률을 찍었다. 앤서니 레나도와 제크 패트릭, 두 외국인 투수가 합계 5승을 거뒀다. 팀 평균자책점 최하위(5.88)에 그친 가운데, 타선은 그럭저럭 평균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종료 후 팀을 떠난 최형우, 차우찬 공백을 분명하게 체감한 시즌이었다. 팀 성적이 하락하면서 새구장 특수도 사라져 홈 관중이 크게 줄었다.
삼성은 리빌딩 기조를 유지하겠지만, 외부 FA(자유계약선수) 영입도 가능하다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유망주가 성장하고 있는 자리는 제외하고, 부족한 포지션에 필요한 전력을 살펴보고 있다"고 했다. FA를 영입한다면, 장타 능력이 있는 야수가 될 수밖에 없다. 이승엽이 은퇴하면서, 장타력 저하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올시즌 20홈런을 때린 삼성 타자는 3명이다. 외국인 선수 다린 러프가 31개, 이승엽이 24개, 구자욱이 21개를 쳤다. 매년 20홈런 이상을 책임진 이승엽의 공백을 채울 전력이 필요하다.
해결의 열쇠는 물론 삼성이 쥐고 있다. 결국 투자 의지, 돈으로 연결된다. 삼성 관계자는 "홈런 타자가 필요하지만, 상식적인 수준을 넘어선 몸값을 주고 데려오긴 어렵다"고 했다. 구단에서 생각하고 있는 적정가는 알 수 없지만, 가성비를 따져보겠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미지근한 투자로 팀 전력을 끌어올리긴 현실적으로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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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KBO리그 삼성과 LG의 경기가 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6회말 LG 최민창의 타구에 무릎을 맞은 삼성 우규민이 괴로워하고 있다.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7.10.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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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 삼성은 총 92억원을 투입해 FA 둘을 영입했다. LG 트윈스 투수 우규민과 4년-65억원, 두산 베어스 내야수 이원석과 4년-27억원에 계약했다. 투타 핵심 전력인 차우찬과 최형우가 빠져나가는 상황에서, 오랜만에 외부 FA를 영입했다. 상대적으로 높지 않은 두 선수 몸값을 고려했을 것이다.
이원석은 121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6푼5리(411타수 109안타), 18홈런, 62타점을 기록했다. 우규민은 27경기, 133이닝을 던져 7승10패-평균자책점 5.21을 마크했다. 가성비면에서 이원석은 성공적이라고 할만 하다. 다만 어디까지나 가성비를 전제로 할 때 평가다. 선발의 한축을 맡아줄 것으로 기대했던 우규민은 실망스러운 성적을 남겼다.
FA 시장 개장에 앞서 삼성을 둘러싼 여러가지 소문이 돌았다. 리그 최정상급 외야수를 영입한다는 얘기가 포함돼 있다. 삼성이 이번엔 어떤 행보를 보일 지 궁금하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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