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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가 3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1승만을 남겼다.
기선을 제압한 쪽은 2회초 두산. 1사후 박세혁의 사구, 최주환의 중전안타로 1,2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오재원의 땅볼을 잡은 해커가 2루에 악송구하는 사이 박세혁이 홈을 밟았고, 상황은 1,2루로 이어졌다. 허경민의 우전안타로 1사 만루가 됐고, 1번 민병헌이 해커의 133㎞짜리 바깥쪽 체인지업을 그대로 밀어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홈런을 터뜨리며 5-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그러나 NC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이어진 2회말 1사후 권희동의 볼넷, 손시헌의 우중간 안타에 이어 김태군이 우중간 적시타를 때려 한 점을 만회했다. 계속된 1사 1,3루서 김준완이 1루수 옆을 흐르는 2루타를 치며 손시헌을 불러들여 2-5로 따라붙었다. NC는 2사후 노진혁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이어갔지만, 나성범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추가점을 올리지 못했다. 두산이 3회초 오재일의 솔로홈런으로 한 점을 도망가자 NC는 3회말 1사 만루서 김태군의 희생플라이로 다시 한 점을 쫓아갔다.
하지만 6회초 두산이 크게 도망가는 점수를 뽑아내 사실상 승부가 결정났다. 류지혁의 사구, 박건우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김재환이 구창모의 몸쪽 커브를 잡아당겨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리며 한 점을 더 불러들였다. 이어 오재일이 바뀐 투수 임정호로부터 볼넷을 골라 다시 만루가 됐고, 박세혁이 좌전적시타를 쳐 스코어는 9-3으로 벌어졌다. 두산은 계속된 1사 만루서 오재원의 내야안타, 허경민의 볼넷, 민병헌의 적시타 등으로 5점을 추가하며 14-3으로 멀리 달아났다.
두산 두 번째 투수 함덕주는 2⅔이닝 1안타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민병헌은 만루홈런을 포함해 6타수 2안타 6타점을 때리며 데일리 MVP에 선정됐다.
창원=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