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는 '추억만들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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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경민은 "예전부터 포스트시즌에 나설 때마다 '멋진 추억을 만들자'는 생각을 해 왔어요"라고 했다. 이어 "다들 포스트시즌을 '가을 잔치'라고 하잖아요. 너무 들뜨는 느낌이라 그 대신 저는 '추억만들기'라고 생각해요. 한 시즌 동안 함께 열심히 뛰어온 동료들과 함께 만드는 추억이죠"라고 덧붙였다.
허경민이 '추억'이라는 단어를 언급한 데에는 또 다른 이유도 있다. 바로 이 가을이 지나면 경우에 따라 함께 동고동락했던 동료와 이별을 하는 경우도 생기기 때문. 시즌 종료 후 스토브리그에서 FA 이적이나 트레이드를 통해 동료가 다른 팀으로 갈 수도 있다. 프로의 어쩔 수 없는 속성이다. 허경민은 "이 좋은 멤버들하고 내년에도 똑같이 야구한다는 보장이 없잖아요. 그래서 할 수 있을 때 같이 멋진 추억을 만들고 싶어요. 이번 가을, 포스트시즌도 마찬가지에요. 정말 한 시즌 잘 해왔던 것처럼 함께 좋은 추억을 만들었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2017년 가을, 허경민과 베어스 동료들은 멋진 추억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그들이 써 내려갈 '추억만들기'가 사뭇 기대된다.
잠실=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