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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손아섭 "세리모니, 팬들 응원에 자연스럽게 나왔다"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17-10-13 17:21


11일 오후 경남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2017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준PO 3차전 경기가 열렸다. 8회 롯데 손아섭이 NC 임정호를 상대로 추격하는 투런 홈런을 날렸다. 힘차게 그라운드를 돌고 있는 손아섭.
창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7.10.11

"가슴에 꽂히는 게 있었다."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손아섭이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홈런을 친 뒤 세리모니를 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손아섭은 1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3번-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는 팀이 4-12로 크게 뒤진 8회초 1사 1루에서 임정호를 상대로 중월 투런포를 날렸다. 승부가 이미 NC쪽으로 많이 기운 상황이었다. 손아섭은 평소 홈런 세리모니를 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날 3루를 돌면서 더그아웃을 향해 주먹을 꽉 쥐었다.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면서 포효했다. 비록 팀은 졌지만,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한 방이었다.

손아섭은 13일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 앞서 "처음부터 세리모니를 하겠다고 준비한 건 아니다. 홈런을 치고 나서 팬들이 마지막까지 좋아해주시는 모습을 봤다. 끝까지 자리를 지켜주셨다. 이런 모습을 보러 오셨겠구나 생각했다. 갑자기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이 생겨서 세리모니를 했다. 가슴에 딱 꽂혔다"고 했다. 이어 그는 "경기에서 아직 막내다. 내가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형들도 놀랐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롯데는 이제 물러설 곳이 없다. 손아섭도 승리에 대한 생각 뿐. 그는 "특별히 준비한 세리모니는 없다. 이기는 게 우선이다. 그날 세리모니도 자연스럽게 나왔다. 5차전에 가서 팬들에게 짜릿함을 안겨드리고,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창원=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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