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는 과연 극적인 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까. 작은 가능성이 생겼다.
디비전시리즈에서 2연패로 탈락 위기에 몰렸던 보스턴이 드디어 첫 승을 거뒀다. 보스턴은 9일(한국시각)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5전3선승제) 3차전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10대3으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보스턴은 디비전시리즈에서 2연패 뒤 1승을 따내며 간신히 탈락 위기를 모면했다.
주도권을 내준 보스턴은 2회부터 반격의 문을 열었다. 2회말 연속 안타와 볼넷으로 된 무사 만루 기회에서 샌디 레온의 적시타가 터지며 첫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계속된 만루 찬스에서 연속 범타가 나오며 추가점을 내는 데는 실패했다.
끊어질 듯 했던 보스턴의 득점 기세는 3회에도 이어졌다. 2사 후 미치 모어랜드가 우전 2루타를 치며 발판을 만들었다. 곧바로 헨리 라미레스의 좌전 적시타에 이어 라파엘 데버스의 우중월 투런 홈런까지 터지며 순식간에 4-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간발의 리드를 이어가던 보스턴은 7회에 빅이닝을 만들어내며 승기를 굳혔다. 선두타자 앤드류 베닌텐디의 볼넷에 이어 무키 베츠와 모어랜드의 연속 안타로 된 무사 만루 찬스에서 라미레즈의 2타점 적시 2루타가 터졌다. 계속해서 데버스가 좌전 1타점 적시타를 날려 3득점 째에 성공했다. 기세를 탄 보스턴은 1사 1, 3루에서 터진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의 우월 3점 홈런까지 보태 총 6점을 얻어내며 승리를 굳혔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