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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만의 우승]KIA의 우승청부사 최형우. 100억이 아깝지 않았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7-10-03 17:19


12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 SK 문승원과 KIA 팻딘이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타격하고 있는 KIA 최형우.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7.09.12

KIA 타이거즈의 우승을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선수가 있다.

바로 최초의 100억원 사나이 최형우다. 최형우는 지난시즌을 끝내고 삼성의 파란 유니폼을 벗고 KIA의 빨간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4년간 100억원에 계약, 역대 FA 최고액이자 첫 100억원 돌파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그가 KIA의 4번타자가 되며 팀 타선이 달라졌다. 언제든지 중요할 때 한방을 쳐주는 해결사가 버티고 있는 것과 없는 것은 타선의 응집력에서 하늘과 땅 차이였다.

최형우는 삼성에서처럼 한결같이 잘쳤다. 후반기에 부침을 겪긴 했지만 올시즌 타율 3할4푼4리에 26홈런, 120타점을 올렸다. 타율은 팀내김선빈(0.374)에 이어 2위였고, 홈런도 버나디나(27개)에 이어 2위를 기록했고, 타점은 팀내 1위였다.

최형우 뿐만 아니라 안치홍 김선빈의 복귀와 버나디나라는 효자 용병까지 더해진 KIA 타선은 최강이 됐다. 4번이라는 무게를 견뎌줄 수 있는 최형우가 있었기에 다른 타자들의 타격도 살아날 수 있었다는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평가다.

롯데가 이대호가 돌아와 4번을 맡아주면서 타격의 짜임새가 높아진 것도 같은 이치다. LG가 평균자책점 1위임에도 5강에 실패한 것은 4번을 맡았던 루이스 히메네스가 부진과 부상으로 빠진 뒤 이를 메울 선수가 없어 결과적으로 타격이 떨어진 때문이었다.

최형우는 KIA에 오자마자 스타가 됐다. 팬들은 앞다퉈 그의 이름이 적힌 유니폼을 샀고, 올스타투표에선 그의 이름이 가장 많이 찍혔다. 데뷔후 처음으로 올스타 최다득표의 영광을 누렸다.

최형우는 전지훈련에서부터 "마치 처음부터 함께했던 팀 같다"며 KIA에 빠르게 적응했다. 그리고 이적 첫 해 팀을 우승으로 이끈 선수가 됐다.

이정도면 '우승 청부사'로 불려도 손색이 없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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