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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 SK 켈리와 롯데 송승준이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힘차게 투구하고 있는 켈리.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7.09.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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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2017 KBO 리그 경기가 29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3회초 1사 1,3루 SK 다이아몬드가 롯데 최준석을 병살로 처리하며 환호하고 있다. 인천=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7.09.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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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의 선발진이 포스트시즌에서도 활약할 수 있을까.
SK는 지난달 29일 5위를 확정지었다. 롯데 자이언츠에 패했지만, 같은 날 LG 트윈스가 지면서 5위 매직넘버를 지웠다. SK가 시즌 전 예상을 깨고 5강 막차를 타기까지, 압도적인 홈런의 힘이 큰 역할을 했다. 이미 KBO 역대 한 시즌 팀 최다 홈런을 갈아치우고, 234홈런을 때려내고 있다. 팀 평균자책점이 5.04(7위)로 다소 약했지만, 타자들은 화끈하게 터졌다. 팀 타율(0.272)이 최하위였기에 홈런의 힘은 더 위대했다. 또 하나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 바로 선발진이었다.
국내 에이스 김광현이 팔꿈치 수술로 한 시즌을 통째로 쉬었다. 하위권에 머무를 것이라는 예상은 김광현의 이탈로 힘이 실렸다. 그러나 반전이었다. 선발 평균자책점은 4.66으로 리그 5위. 딱 팀 순위와 같다. 선발 투수들이 소화한 이닝도 787⅔이닝으로 4위. 외국인 투수 메릴 켈리는 16승(7패)을 따내며, 평균자책점 3.60을 마크했다. 불운을 씻고 다승 3위, 탈삼진 1위(189개) 등 정상급 기록을 세웠다. 해를 거듭할수록 진화하는 모습이다. 여기에 박종훈, 문승원 등 국내 선발진이 한 단계 성장했다. 두 투수 모두 규정 이닝을 채웠다. 박종훈이 12승(7패), 문승원이 6승(12패)을 따냈다. 특히, 6월에는 선발 평균자책점이 3.78로 1위였다. 유일한 3점대 평균자책점이었다. 기복도 있었으나, 상승세를 이끌었다.
스캇 다이아몬드도 물음표에서 효자로 등극했다. 시즌 초반 개인 사정과 부상으로 등판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없었다. 회복한 이후에도 길어야 5이닝 정도를 던졌다. LG 트윈스(4승), kt 위즈(3승) 등 타격이 다소 약한 팀들을 상대로만 좋은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하지만 스스로 변화를 꾀했다. 중반에는 체인지업 활용 빈도를 높이면서 반등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최근에는 슬라이더를 장착하며, 좌타자 약점도 극복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인천 롯데전에서 3이닝 5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그러나 8월 평균자책점 3.56, 9월 평균자책점 4.45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제는 켈리와 원투 펀치로 평가 받는다.
SK는 치열하게 3, 4위 싸움을 하고 있는 롯데, NC 다이노스와 달리 일찍 포스트시즌 준비 모드에 들어갔다. 9월 3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켈리(5이닝 1실점), 박종훈(2이닝 무실점)이 이어 던졌다. 순위 확정으로 켈리는 76개의 적은 투구수를 기록할 수 있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선발 출격이 유력하다. 만약 준플레이오프 이상을 가더라도, 켈리 등판에선 무조건 1승을 따내야 한다. 다만, KBO리그에서 2015년 와일드카드전에 등판한 것이 유일한 포스트시즌 경험이다.
2선발 다이아몬드의 역할도 중요하다. 와일드카드를 2차전으로 끌고 갈 경우 선발로 나서야 한다. 지금까지 강팀과의 맞대결에선 그리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그래도 스스로 다양한 구종을 쓰면서,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다. 일단 앞서 언급한 두 외국인 투수가 호투해야 SK에 그 이상도 있다. 여기에 박종훈, 문승원 역시 포스트시즌 경험이 없어 이들의 활약이 궁금하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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