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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경기에 많은 것들이 달려있다. KIA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이 새로운 역사를 써낼 수 있을까.
또, 타이거즈 역사도 갈아치울 수 있다. 양현종은 19승을 거두며 조계현 수석코치가 갖고있던 한 시즌 토종 투수 선발 최다승 기록도 경신했다. 조 코치의 기록은 18승이었다. 19승은 외국인 선수까지 포함하면 2002년 마크 키퍼와 타이 기록이다. 20승을 달성한다면 외국인, 토종 가릴 것 없이 타이거즈 한 시즌 선발 최다승 투수 명함을 갖게 된다.
다승왕 타이틀 경쟁에서도 유리해진다. 물론, 팀 동료인 외국인 투수 헥터 노에시가 18승을 기록중인 가운데 앞으로 2번의 선발 등판이 예정돼있어 결과를 속단하기는 힘들지만 먼저 19승 고지를 정복했기에 헥터에 비해 한결 마음이 편할 수 있다. 공동 다승왕이 된다 해도 팀 동료이기에 함께 기쁨을 나눌 수 있어 부담이 없다.
이렇게 양현종이 KIA의 정규시즌 우승을 이끈다면 시즌 종료 후 MVP 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최유력 후보 중 1명이다. MVP까지 수상한다면 엄청난 보너스다. 생애 첫 MVP 수상이 된다.
양현종은 지난 시즌 종료 후 생애 첫 FA 자격을 얻었다.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입단을 고려하기도 했지만, 결국 친정 KIA에 남았다. 다만, 여러 사정상 1년 계약을 할 수밖에 없었다. 양현종이 KIA에 잔류하든, 다른 팀으로 이적을 하든, 다시 한 번 해외진출에 도전하든 20승, 다승왕, 우승팀 에이스, MVP 등의 타이틀이 달린다면 협상에서 매우 큰 메리트가 될 수 있다. 그래서 2일 kt와의 최종전은 양현종에게 매우 중요한 경기가 될 듯 하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