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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릭스 플레이어]9월 WAR 1위 LG 허프, 고독하다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7-09-26 05:36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허프.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7.09.19/

LG 트윈스의 가을은 잔인하다. 시즌 막판 5위 싸움에서 점차 동력을 잃고 있다. 지난 24일 NC 다이노스와의 창원 원정경기에서 3대4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자력 포스트시즌 진출 좌절, 5위 SK 와이번스가 남은 3경기에서 1승만 거두면 LG는 남은 6경기에서 모두 승리해야 한다.

가장 불운한 사나이가 있다. LG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허프다. 후반기 허프는 강력하다. 9월 들어서는 맹렬하다. 허프는 9월 힐릭스 플레이어(Helix Player) 랭킹에서도 존재감을 과시했다. 힐릭스 플레이어 랭킹은 선수평가 지표 중 높은 객관성을 기대할 수 있다는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을 이용해 수치를 집계한다.

허프의 9월 월간 WAR은 1.801로 전체 1위였다. 올시즌 무릎 부상과 허벅지 근육(햄스트링) 부상으로 두달 넘게 쉬었지만 건강한 허프는 언터처블이다. 올시즌 18경기(16경기 선발)에서 12차례 퀄리티 스타트, 6승4패에 평균자책점 2.39를 기록했다. 최근 10경기 평균자책점은 1.75에 불과하다.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9월에는 더 잘했다. 5차례 선발등판에서 2승무패, 평균자책점은 1.07이다. 9월 1일 넥센 히어로즈전 5⅔이닝 2실점 선발승,
9월 7일 7이닝 1실점(비자책) 승패없음, 9월 13일 롯데 자이언츠전 7이닝 1실점(비자책) 선발승, 9월 19일 kt 위즈전 7이닝 1실점 승패없음, 9월 24일 NC 다이노스전 7이닝 1실점 승패없음.

LG의 또다른 외국인 투수 헨리 소사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9월 WAR이 1.309로 전체 8위였다. 소사는 9월 한달간 4경기에서 3승1패, 평균자책점 2.45로 맹활약했다. 무려 29⅓이닝을 책임졌다. 그럼에도 팀은 탄력을 받지 못했다.

9월 WAR 2위는 홈런 선두 SK 최 정(1.639), 3위는 SK 외국인타자 제이미 로맥(1.457), 4위는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다린 러프(1.430), 5위는 두산 베어스 오재일(1.405)이었다.

지난해부터 KBO(한국야구위원회)를 공식 후원해 오고 있는 한국쉘석유는 KBO리그 선수들을 대상으로 매달 힐릭스플레이어를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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