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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드디어 그날이 왔다."
김 감독은 "안치홍이 드디어 스스로 컨디션이 안좋다는 얘기를 코치들에게 했다"고 말하며 "정말 쉼없이 달려와줬다. 진작부터 쉬게 해주고 싶었지만 본인이 워낙 출전 의지도 강하고 책임감이 있어 경기에 나섰다. 얼마나 힘들었을 지 잘 안다"고 설명했다. 안치홍은 시범경기와 시즌 초반 부상으로 경기에 못나오다, 정상 궤도에 진입한 후 거의 매 경기 그라운드에 섰다. 올해 121경기를 뛰었는데, 선발에서 빠진 건 딱 5번 뿐이고 그 5경기도 모두 교체로 출전했다. 가장 최근 선발 제외로 휴식을 취한 게 지난달 29일 삼성 라이온즈전이었다.
김 감독은 "어제도 점수차가 벌어져 교체를 해주는데 안타가 1개밖에 없어 눈치를 보고 빼줬다. 안치홍은 연습 때도 무지막지하게 방망이를 돌린다. 좀 쉬게 해주고 싶은데, 쉬라고 하면 자존심 상할까봐 말도 못건넨다"고 농을 쳤다.
광주=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