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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 감독, 안치홍 자진 선발 제외에 오히려 안심?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7-09-17 13:49


2017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1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경기 전 KIA 안치홍이 타격훈련을 하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7.09.13/

"오늘 드디어 그날이 왔다."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여린 1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경기 전 KIA 김기태 감독이 선발 출전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그러면서 "오늘 드디어 그 선수가 빠진다"고 했다. KIA는 이날 경기 김선빈-김주찬-버나디나-최형우-나지완-서동욱-이범호-최원준-김민식 순으로 타순을 짰다. 당연히 있어야 할 선수 중 없는 이가 바로 2루수 안치홍이다.

김 감독은 "안치홍이 드디어 스스로 컨디션이 안좋다는 얘기를 코치들에게 했다"고 말하며 "정말 쉼없이 달려와줬다. 진작부터 쉬게 해주고 싶었지만 본인이 워낙 출전 의지도 강하고 책임감이 있어 경기에 나섰다. 얼마나 힘들었을 지 잘 안다"고 설명했다. 안치홍은 시범경기와 시즌 초반 부상으로 경기에 못나오다, 정상 궤도에 진입한 후 거의 매 경기 그라운드에 섰다. 올해 121경기를 뛰었는데, 선발에서 빠진 건 딱 5번 뿐이고 그 5경기도 모두 교체로 출전했다. 가장 최근 선발 제외로 휴식을 취한 게 지난달 29일 삼성 라이온즈전이었다.

김 감독은 "어제도 점수차가 벌어져 교체를 해주는데 안타가 1개밖에 없어 눈치를 보고 빼줬다. 안치홍은 연습 때도 무지막지하게 방망이를 돌린다. 좀 쉬게 해주고 싶은데, 쉬라고 하면 자존심 상할까봐 말도 못건넨다"고 농을 쳤다.

김 감독은 "안치홍은 정말 착하고 성실한 선수다. 그리고 유격수 김선빈도 대단하지 않느냐. 이런 키스톤 콤비로 시즌을 치를 수 있는 건 행운"이라며 선수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시했다.


광주=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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