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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직했다.
6-2로 앞선 7회말 2사 1,3루서 김윤동과 교체돼 마운드에 오른 임창용은 까다로운 최 정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8회말에도 오른 임창용은 안타를 1개 허용하긴 했지만 위기없이 후속타자를 무안타로 처리하고 9회말 마무리 김세현에게 바통을 이어줬다. 1⅓이닝 1안타 2탈삼진 무실점 홀드.
KIA로선 임창용의 부재가 컸다. WBC 영향인지 초반 컨디션이 좋지 않아 마무리로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임창용이지만 후반기엔 안정감을 보였다. 7월에 9경기서 2승1패1세이브1홀드, 평균자책점 2.79를 기록했다. 8월엔 부상으로 빠지기 전까지 6경기에 나서 1승2홀드, 평균자책점 0을 마크했다. 김윤동 김세현과 함께 필승조로 활약했던 임창용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KIA의 불펜이 흔들렸다. 7-1의 리드에서도 뒤집히는 등 리드를 해도 불안감이 가득했다. 김윤동과 김세현만으로는 승리를 지키기 쉽지 않았다.
임창용은 "내가 부상으로 빠진 동안 불펜이 힘들어 부담이 있었지만 함평에서 재활을 잘 했다"면서 "오랜만에 나왔지만 낯설지도 않았고, 예전처럼 던졌다. 앞으로 팀의 승리를 위해 남은 경기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임창용이 가세해 두터워진 불펜진이 그동안의 불안감을 지울 수 있을까. 일단 출발은 좋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