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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KBO 신인드래프트가 11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렸다. 2차지명 1순위로 롯데에 지명된 이승헌이 미소를 짓고 있다. KBO 10개 구단은 1라운드부터 10라운드까지 전년도 성적의 역순(kt-삼성-롯데-한화-SK-KIA-LG-넥센-NC-두산)으로 드래프트 참가선수를 지명한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7.09.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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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헌-김선기-이승관. 사진=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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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드래프트에서 고교 투수가 득세했다. kt 위즈, 삼성 라이온즈, 롯데 자이언츠, 한화 이글스가 차례로 투수를 호명했다.
11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8 KBO 신인드래프트가 끝이 났다. 전체 1~4순위 팀들이 모두 고교 투수들을 택했다. 그 중 1, 2순위인 강백호(kt 지명)와 양창섭(삼성 지명)은 세계야구선수권대회 참가로 이 자리에 참석하지 못했다. 롯데의 3순위 지명을 받은 투수 이승헌(마산용마고)과 한화의 4순위 지명 이승관(야탑고)은 지명 후 각오를 밝혔다.
이번 드래프트에 참가한 선수들을 통틀어 '베이징 키드'라 불린다.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한국 대표팀이 금메달을 따내면서, 막대한 영향을 끼쳤기 때문. 실제로 이들도 어린 시절 대표팀의 금메달에 환호했다. 먼저 이승헌은 "야구를 하기 시작했을 때다. 그 장면을 보고 멋있다고 생각했다"면서 "결승전에서 마지막 더블 플레이를 했던 게 생각난다. 내가 그 상황이었다면, 재미있었을 것 같다. 나도 태극 마크를 달아서 그렇게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한화 유니폼을 입은 이승관은 "베이징 올림픽이 끝나고 1년 후 본격적으로 야구를 했다. 이전에는 동네에서 야구를 하는 정도였다. 너무 재미있어서 아버지를 졸라 야구를 시작했다. 운동을 좋아하셔서 곧바로 허락해주셨다"면서 "윤석민 선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위기 상황에서 모두 삼진을 잡아냈다"고 설명했다. 뛰게 될 한화에 대해선 "내가 태어났던 1999년에 우승을 했다. 타격이 강한 팀이라고 들었다. 예전 영상을 봤었다. 2006년에는 류현진 선배가 왔을 때, 투수력도 좋아지기 시작했다"고 되돌아봤다.
이날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는 투수 겸 포수 강백호였다. 프로에서도 투타를 모두 겸업할 예정. 이승헌은 "한 번도 붙어본 적은 없다. 프로에서 만나면 남자답게 붙어보고 싶다. 초구는 직구로 던지겠다"고 밝혔다. 이승관 역시 "연습 경기 때 만났는데, 안타 1개, 삼진 1개를 기록했다. 그런데 잘 맞은 타구가 아니었다. 프로에 가서 직구로만 승부하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승헌은 "같은 팀의 손승락 선배처럼 되겠다. 마운드에서 당차고 패기 있게 던지는 모습을 배우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이승관은 "메이저리그에선 커쇼, 팀에선 송은범 선배를 닮겠다. 나는 유연함이 부족하다. 그런데 송은범 선배는 하체 중심 이동을 할 때, 골반이 유연하다. 팔 스로잉도 커서 좋은 것 같다. 그런 점을 배우고 싶다"고 밝혔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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