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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막바지 상위권 순위 경쟁이 점입가경으로 흐르면서 관중 흥행도 덩달아 탄력을 받고 있다.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달성할 수도 있는 분위기다.
월별 경기당 평균 관중은 8월에 1만976명이었다가 이달 들어 1만3672명으로 무려 24.56%가 늘었다. 물론 날씨와 주말경기 개최 여부 등 변수가 포함된 통계이기는 하지만 관중 동원이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이같은 추세라면 시즌 최종 관중은 역대 최다인 지난해 833만9597명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페넌트레이스 최종일인 10월 3일까지 남은 70경기에서 82만9621명 이상 동원하면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이 세워진다. 즉 경기당 평균 1만1851명 이상을 끌어들이면 된다. 가능한 일이까.
롯데는 후반기 들어 상승세를 이어가며 4위까지 점프해 전반기 동안 절망에 빠졌던 부산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롯데는 이날 현재 5위 SK 와이번스에 4경기차로 앞서 있어 2012년 이후 5년 만에 가을야구 무대를 밟을 것이 유력하다. 주목할 것은 롯데의 홈관중이 후반기 들어 급상승세를 탔다는 점이다. 전반기까지 롯데 관중은 전년 대비 3.66% 감소였다. 그러나 9월 10일 현재 지난해 대비 관중은 13.36% 증가로 돌아섰다. 올시즌 롯데는 홈 64경기에서 89만2165명의 관중을 모았다. 지금과 같은 열기라면 남은 홈 8경기에서 100만명을 가볍게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가 100만 관중을 돌파하는 것은 2012년 이후 5년 만이 된다.
변수는 6위 LG다. LG의 순위는 여전히 5위에서 '보합세'다. 5위 SK와는 불과 0.5경기차. 8월 한 달간 9승14패1무의 부진으로 7위로 떨어졌던 LG는 9월 들어 5승3패1무로 호조를 보이며 다시 5위 싸움에 뛰어들었다. LG는 10개팀 가운데 가장 많은 18경기를 남겨놓고 있어 '잘 해야겠지만' 승률을 높일 수 있는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
시즌 막판 흥행 분위기가 2년 연속 800만명은 기정사실이고, 최다 기록도 기대되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