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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류현진이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거르기로 함에 따라 포스트시즌 출전이 힘들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LA 타임스 빌 샤이킨 기자는 이날 '로버츠 감독에 따르면 12일 샌프란시스코전에 마에다가 등판하고, 13일 클레이튼 커쇼, 14일 다르빗슈 유가 이어 던진다. 이것은 곧 알렉스 우드, 리치 힐, 커쇼가 이어 열리는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 3연전에 나섬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로버츠 감독은 왜 류현진을 쉬게 하려는 것일까. 두 가지 측면에서 설명할 수 있다. 우선 내셔널리그 최고 승률 경쟁팀인 워싱턴을 상대로 커쇼를 투수하기 위한 전략적 측면으로 해석된다. 허리 부상에서 돌아온 커쇼는 지난 8일 콜로라도전에서 3⅔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지만, 여전히 최고의 구위를 보여주고 있다. 리그 승률 1위팀은 디비전시리즈와 리그챔피언십시리즈에서 1,2차전을 홈에서 갖는 홈어드밴티지를 적용받는데, 9일 현재 다저스(0.652)는 워싱턴(0.617)에 5경기차로 앞서 있다.
결국 류현진이 포스트시즌에 출전하기 힘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포스트시즌 선발투수는 4명이다. 류현진이 현재 1~4선발에 포함된다고 보기는 힘들다. 전반기 들쭉날쭉한 피칭을 했던 류현진은 후반기 들어 8경기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2.60의 호조를 보였다. 그러나 커쇼와 우드, 다르빗슈, 힐 등 기존 선발들 위상이 확고하기 때문에 류현진에게 포스트시즌 선발등판 기회가 주어지기는 현실적으로 힘들다. LA 타임스 등 현지 언론들도 그동안 조심스럽게 이같은 예상을 해왔다.
일단 류현진의 다음 등판 일정은 미정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