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두산 만나면 일이 생겼다. 이번엔?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7-08-31 08:56


KIA 최형우가 8월18일 두산전서 2회초 우월 솔로포를 터뜨린 뒤 김종국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KIA 타이거즈가 2위 두산 베어스와 외나무다리 혈투를 벌인다. 31일과 9월 1일 이틀간 야구팬들의 눈이 광주에 쏠린다. 2.5게임차인 두 팀의 2연전은 앞으로의 1위 판도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것은 누구나 다 예상하는 일.

특히 KIA는 두산과의 경기가 터닝 포인트가 되는 경우가 많았다.

첫 대결이었던 두산과의 3연전서 KIA는 1위로 올라섰다. 4월 12일 잠실 두산전서 임기영이 5이닝 3실점(1자책)의 호투를 벌이며 8대4의 승리를 거뒀다. 이 경기로 1위가 된 KIA는 내리 6연승을 하며 초반부터 단독 1위로 치고 나갔다. 임기영이 두번째 등판만에 승리하며 자신감을 갖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두번째 맞대결에선 두산에게 반등의 기회를 줬다. 당시 2위였던 LG에 3연승을 하며 분위기가 고조됐던 상황에서 5월 19일부터 광주에서 두산을 만났는데 예상외로 3연패를 했다. 헥터와 양현종을 내세우고도 패한 KIA는 곧바로 한화와의 3연전서 모두 승리하며 두산전 스윕패의 충격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시즌 초반 주전들의 부상과 부진으로 좋지 않았던 두산은 3연전 스윕을 계기로 자신감을 되찾았고, 지금 KIA를 위협하는 2위가 될 수 있었다.

6월에 만났을 땐 KIA의 폭발력이 발현됐다. 6월 21일 경기서 니퍼트를 상대로 맹폭격하며 20대8의 승리를 거뒀다. 올시즌 첫 20득점을 한 KIA는 다음날도 11득점으로 두산을 눌렀고, 이후 3연패했지만 6월 27일 광주 삼성전을 시작으로 7월 5일 SK전까지 8경기 연속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두산 이용찬이 8월 18일 잠실 KIA전서 2대1 승리를 지켜낸 뒤 포수 양의지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연패로 위기를 맞은 것도 두산전이 시작이었다. 8월 17,18일 잠실 두산전서 1대4, 1대2로 막히면서 패했다. 두산 마운드에 이렇다할 공격을 하지 못하고 패했던 KIA는 이후에도 타격 부진에 시달리며 SK(1대13), 롯데(3대7, 5대7)에 한화(3대6)에까지 져 6연패까지 당하며 1.5게임차까지 추격당했다.

이번 2연전을 통해 두 팀의 거리는 0.5게임으로 줄어들수도, 4.5게임으로 늘어날 수도 있다. 1승1패면 2.5게임을 유지한다. 이번 맞대결에서 KIA의 1위 전선은 어떻게 바뀔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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