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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마이애미 말린스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경기. 2-2 동점 상황이던 8회말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균형을 깨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올 시즌 자신의 50번째 홈런이다.
'유리몸' 오명을 떨쳐내고 거둔 성과다. 데뷔 시즌부터 '슈퍼스타'로 주목받았던 스탠튼은 지난 2015시즌을 앞두고 마이애미와 13년-3억2500만달러(약 1조5000억원)라는 초장기,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늘 부상이 그를 따라다녔다. 2015년 손바닥 수술, 2016년 허벅지 부상 등 부상을 달고다니면서 제 기량을 완벽히 보여주지 못했다. 올해도 시즌초 부진하다가 6월부터 페이스가 살아나며 홈런이 터지기 시작했다.
스탠튼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61개의 홈런이 목표'라고 여러 차례 강조해왔다. 한 시즌 역대 최다 홈런 기록은 2001년 베리 본즈의 73홈런이고, 61홈런을 넘긴 타자는 3명이나 더 있었다. 하지만 스탠튼이 1961년 로저 매리스의 61홈런을 목표로 삼은 이유는 그 이상을 때린 본즈, 새미 소사, 마크 맥과이어가 약물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했기 때문이다. 때문에 스탠튼이 약물 금지 시대에서 61홈런 기록을 깨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