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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이대호가 거포 본능을 드러냈다.
이대호의 방망이는 다음 타석에서도 불을 뿜었다. 롯데는 1-2로 뒤진 6회말 최준석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뒤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이대호가 우월 솔로포를 쏘아올려 3-2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대호는 보우덴의 130㎞짜리 바깥쪽 높은 코스로 떨어지는 포크볼을 밀어때려 오른쪽 파울 폴대 안쪽으로 넘겼다.
올시즌 53호, 통산 936호, 개인 9호 연타석 홈런. 이대호가 가장 최근 연타석 홈런을 기록한 것은 2011년 9월 16일 청주 한화 이글스전이다. 이후 5년 11개월, 정확히는 2161일만에 달성한 귀중한 홈런 2방이었다. 시즌 23, 24호 홈런을 잇달아 터뜨린 이대호는 타점도 83개로 늘렸다. 이대호는 8월 들어서만 5개의 홈런을 뽑아냈다.
경기 후 이대호는 "안좋았을 때보다 타격감이 많이 좋아졌다. 최근 공을 계속 띄우고 있고, 안타가 되지 않더라도 좋은 타구가 나오고 있는 것 같다. 어차피 타격감은 기복이 있을 수 밖에 없다. 좋은 감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한창 순위 싸움중이라 팀원들 모두 더욱 잘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특히 후배들이 정말 열심히 해주고 있어 고맙다"고 밝혔다.
부산=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