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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선두 수성 달린 운명의 NC-두산 4연전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17-08-15 02:18


2017 KBO리그 KIA와 SK의가 경기가 4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15대 6으로 대승을 거둔 KIA 선수들이 마운드 위에서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인천=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7.07.04.

2017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8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두산이 8대1의 승리를 거두며 8연승을 달렸다. 선수들이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7.08.08/

KIA 타이거즈가 1위 수성 최대 고비를 맞이했다. 3위 NC 다이노스, 2위 두산 베어스를 차례로 만나기 때문이다.

KIA는 14일까지 105경기를 치른 가운데, 67승1무37패, 승률 6할4푼4리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2위 두산에 6경기, 3위 NC에 6.5경기 차 앞서 있는 상황. 시즌 막판 이 격차를 뒤집기는 어렵다. 그러나 일단 2위 두산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후반기 19승1무4패로, 이 기간 승률 8할2푼6리를 기록했다. 전반기까지만 해도, 42승1무39패로 5위. 1위 KIA에 13경기 뒤져있었지만, 무서운 기세로 7경기 차를 줄였다. 1위 KIA도 방심할 수 없다.

KIA는 역대급 타선을 앞세워 중반까지 순항했다. 7월에도 14승1무6패로 이 기간 2위를 마크했다. 그러나 8월 들어 8경기에서 4승4패, 5할 승률을 기록 중이다. 마운드가 흔들리고 있다. 주춤한 가운데, 15~16일 광주에서 NC를 상대하다. 전국적으로 비 예보가 있어서 경기가 열릴지는 미지수다. 어찌 됐든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6승6패로 팽팽히 맞서있다. 3연전이 펼쳐질 당시, NC를 상대로 3연패와 3연승을 번갈아서 할 정도로 예측 불가의 승부가 펼쳐졌다.

타자들의 감은 좋다. 약점이었던 구원 투수들의 부진도 조금씩 보완하는 모습. 그러나 최근 선발이 무너진 경기에서 불펜 투수들이 계속해서 실점했다. 지난 11일 수원 kt 위즈전에선 거의 이길 뻔한 경기에서 김윤동이 실점하면서 8대9로 경기를 내줬다. 7월 2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이후에는 연승을 달리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NC, 두산전을 최고의 투수들로 시작할 수 있다. 양현종, 헥터 노에시, 팻 딘이 모두 등판할 수 있다. 반면, NC는 15일 양현종을 상대로 구창모가 나선다. 일단 KIA로선 2연전에서 1승1패씩만 해도 성공이다.

NC 다음에는 두산을 만난다. 두산의 상승세는 거침이 없다. 현재 리그에서 투타 조화가 가장 안정된 팀이다. 7월 11일 잠실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2연패를 당한 이후 한 번도 연패를 당하지 않았다. 3연승-7연승-8연승-2연승을 반복 중이다. 불안 요소였던 뒷문도 견고해졌다. 1위 KIA에 가장 위협이 될 수 있는 팀이다. 상대 전적에서도 두 팀이 5승1무5패를 기록 중이다. 최근 3연전에서 1승1무1패를 기록하는 등 만나면 접전을 벌이고 있다. 선발, 불펜, 공격 모두 KIA에 뒤지지 않는다.

이 4연전은 미리 보는 포스트시즌이기도 하다. KIA는 올 시즌 우승을 위해 FA 영입, 트레이드 등 이미 승부수를 걸었다. 그러나 두산이 무섭게 치고 올라왔고, NC도 저력이 있다. 무엇보다 KIA의 불펜진이 불안하기 때문에 단기전에서 변수가 될 수 있다. 이는 시즌 막판과 포스트시즌에서 KIA가 풀어야 할 숙제다. 일단 당장 만나야 하는 상위권 팀들과의 기 싸움을 이겨내야 한다. 어찌 보면 시즌 막판 최대 위기라 할 수 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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