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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가 시즌 종반 선발진을 추스르고 있다. 시즌 초반에 이어 뒤늦게 선발야구에 불을 지필 수 있을까. 외국인 투수 알렉시 오간도는 오는 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등판한다. 두달간의 옆구리 근육(복사근) 부상을 털고 돌아온다.
한화는 7일 현재 40승1무60패로 승률 4할, 8위 삼성 라이온즈에 반게임 차 뒤진 9위에 랭크돼 있다. 최종목표는 10년만의 가을야구 진출이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9위를 넘어 8위라도 쟁취하고, 시즌 막판 팬들에게 끈기있는 야구를 선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선 다소 늦은 감이 있어도 선발야구가 필요하다. 올시즌 한화는 오간도와 비야누에바, 배영수 송은범 이태양으로 선발진을 꾸렸다. 송은범과 이태양이 흔들리면서 틀이 무너진 바 있다.
오간도는 지난 6월 9일 대전 삼성전에서 3⅔이닝을 던진 뒤 허리통증을 호소했다. 검진결과 옆구리 근육손상. 4~5주면 충분하다고 했는데 결국은 두달을 채웠다. 지난 4일 청주에서 열린 SK 와이번스 2군전에 선발등판해 3⅔이닝 6피안타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최고구속은 150km를 찍었다. 구위나 컨디션에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 이 대행은 "이번 주 등판시킬 생각도 있었지만 본인이 수요일(9일)을 원했다. 비야누에바나 오간도는 워낙 자기관리가 뛰어난 선수들이다. 본인들이 OK하면 구위걱정은 거의 안해도 된다"고 말했다.
윤규진은 불펜에서 선발로 변경, 다시 불펜으로 갔다가 최근 재차 선발로 고정됐다. 6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 선발이 예정돼 있었는데 우천취소됐다. 이 대행은 "윤규진은 시즌 막판까지 선발로 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범수와 김재영은 상황을 봐가며 5선발로 활용하고 나머지 1명은 불펜으로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