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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 결승포' 두산, 2135일만에 LG 스윕+7연승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17-08-06 21:18


2017 KBO리그 두산과 LG의 경기가 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3회초 두산 김재환이 좌중월 2점 홈런을 친 후 홈에서 강동우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7.08.06.

두산 베어스가 서울 라이벌전에서 스윕승을 거두며 7연승을 내달렸다.

두산은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시즌 11차전에서 10대3으로 승리했다. 지난달 30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부터 7연승이다. 3위 두산은 이날 우천 취소로 경기를 하지 않았던 1위 KIA와 7경기 차로 좁혔다. 반면 LG는 최근 3연패에 빠졌다.

두산이 LG를 스윕한 것은 지난 2011년 10월 1~3일 잠실 3연전 이후 2135일만이고, 연수로 계산하면 약 5년 10개월 만이다. 잠실 라이벌전에서 두산이 원정팀이었을때 스윕을 한 것은 더 오래전이다. 2008년 5월 3~5일 3연전 이후 3380일만이다.

두산이 경기 초반 타격전에서 기세를 잡았다. 2회초 2사 1,2루 찬스에서 오재일의 1타점 2루타로 두산이 선취점을 뽑았으나, 2회말 LG 유강남의 역전 투런 홈런이 터지면서 리드를 빼앗겼다.

하지만 3회초 곧바로 리드를 되찾아왔다. 최주환의 몸에 맞는 볼과 류지혁의 안타로 만든 1사 1,3루 찬스에서 상대 폭투로 3루에 있던 최주환이 홈을 밟았다. 이어 김재환이 LG 선발 김대현을 상대로 좌월 2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최근 2경기 연속 홈런이자 역대 타이 기록에 해당되는 11경기 연속 타점 행진이다.


2017 KBO리그 두산과 LG의 경기가 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5회초 1타점 적시타를 친 두산 에반스가 강동우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7.08.06.
두산의 공격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5회초 류지혁의 3루타로 2사 3루 찬스에서 김재환이 고의 4구로 걸어 나갔고, 닉 에반스가 1타점 2루타를 기록했다. 이어 민병헌이 바뀐 투수 여건욱을 상대해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7-2까지 달아났다.

LG도 5회말 무사 만루 찬스를 맞이했으나 1점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양석환 타석에서 주자 더블 아웃이 됐고, 3루 주자가 득점을 올리면서 4점 차로 다시 좁혔다.

이후 양 팀의 타격전은 잠잠해졌다. LG가 7회말 1사 1,2루에서 양석환과 이형종이 연속 상대 호수비에 걸리며 점수로 연결되지 못했다.


그러던 8회초 두산의 쐐기 점수가 나왔다. 2사 2루에서 정진호가 우월 투런 홈런을 터트렸고, 두산은 6점 차로 다시 달아났다. 사실상 승리를 확정하는 점수였다.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도 국해성의 적시타로 1점 더 추가했다.

이날 두산 선발 함덕주는 4회까지 호투했지만, 5회 급작스런 제구 난조에 시달리며 승리 요건을 갖추지 못한 채 물러났다. 4이닝 4안타(1홈런) 4볼넷 6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7승은 다음 기회로 미뤘다. 두번째 투수로 등판한 김승회(2이닝 무실점)가 구원승을 챙겼다.

반면 LG는 선발 김대현이 5회에 무너진 것이 아쉬웠다. 4⅔이닝 7안타(1홈런) 1볼넷 1탈삼진 7실점을 기록한 김대현은 시즌 4패(5승)째를 떠안았다.


잠실=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2017 KBO리그 두산과 LG의 경기가 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3회초 두산 김재환이 좌중월 2점 홈런을 친 후 홈에서 강동우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7.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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