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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박건우는 후반기 타율이 4할7푼5리로 이 부문 1위다. 5일 잠실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서 7회초 중전안타를 날리고 있는 박건우.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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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8월초, 포스트시즌 진출팀들의 윤곽이 드러나기 시작하는 시점이다.
KIA 타이거즈가 단독 선두를 굳건히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두산 베어스가 2위 NC 다이노스를 압박하면서 상위권 양상이 달라질 기미를 보이고 있다. 또한 4위 LG 트윈스, 5위 넥센 히어로즈, 6위 SK 와이번스, 7위 롯데 자이언츠가 펼치는 중위권 싸움은 오리무중이다. 순위 싸움도 결국 선수들이 해야 하는 것이다. 체력적으로 지칠 시기에 팀에 활력을 불어넣는 선수들이 있다. 무더위에 지친 선수단을 이끌고 있는 투타 리더들을 살펴봤다. 후반기 최강 투타 멤버는 누구일까.
5일 현재 후반기 타율 1위는 두산 베어스 박건우다. 17경기에 출전해 타율 4할7푼5리를 때렸다. 홈런과 타점도 각각 4개, 16개로 두산의 붙박이 3번타자로 손색없는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뒤에 4번타자 김재환이 버티고 있어 그런지 몰라도 상대는 박건우와 정면 대결을 하는 경우가 많다. 박건우가 이를 놓치지 않고 있다. 후반기 17경기 가운데 11경기서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LG 트윈스 박용택도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다. 후반기 타율만 4할6푼이다. 홈런 5개와 타점 14개도 추가했다. LG 타선의 맏형으로서 믿음직한 타격감을 뽐내는 중이다. 박용택은 톱타자로 나서면서 방망이에 불이 붙었다. 지난달 27일 새 외국인 타자 제임스 로니가 합류하면서 3번을 맡자 박용택이 자연스럽게 1번타순으로 이동했다. 5일 열린 두산전에서도 박용택은 톱타자로 나가 안타는 뽑지 못했으나, 볼넷을 3개나 얻어냈다.
NC 다이노스 나성범은 후반기에만 31안타를 때리며 이 부문 1위를 기록했다. 후반기 타율은 4할3푼1리다. 지난 6월 손목 부상으로 3주간 빠져있던 나성범은 복귀하자마자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가며 마침내 타격 선두 경쟁을 하는 단계까지 올라왔다. 이날 현재 KIA 타이거즈 김선빈(0.378)에 이어 타율 2위다. 후반기에 3홈런, 10타점, 19득점을 추가하며 전천후 활약중이다.
홈런과 타점 부문서는 SK 최 정, 두산 김재환, 넥센 김하성, 한화 이글스 윌린 로사리오, NC 재비어 스크럭스가 눈에 띈다. 홈런 선두인 최 정은 후반기에만 6홈런을 터뜨렸다. 이날 현재 37홈런을 날렸고, 타점 부문서는 85개로 KIA 최형우(94개)에 이어 2위. 김재환은 후반기에 6홈런과 20타점을 보탰다. 시즌 27홈런과 81타점을 마크했다. 5일 LG전에서는 결승 홈런을 날리기도 했다. 10개팀 최연소 4번타자인 김하성은 후반기에 타율 3할6푼7리, 5홈런, 19타점을 올렸다. 후반기 타점 1위인 스크럭스도 나성범과 3,4번을 이루며 존재감을 과시중이다. 스크럭스는 후반기 17게임에서 5홈런, 21타점을 때렸다.
투수중에서는 KIA 외국인 투수 팻딘이 단연 돋보인다. 후반기 4경기 평균자책점이 0.83이다. 지난달 19일 넥센전서 구원으로 등판해 ⅓이닝을 투구했던 팻딘은, 이후 로테이션에 복귀해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5일 한화전에서는 7⅓이닝 1실점으로 37일만에 시즌 6승째를 따냈다.
브룩스 레일리도 후반기 들어 강세다. 완투승을 포함해 4경기서 2승, 평균자책점 1.78을 기록했다. 5일 넥센전에서는 7이닝 1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구원진이 동점을 허용해 승리를 따내지는 못했다. 사실상 롯데의 에이스다. 한층 안정감 넘치는 제구력과 경기운영으로 신뢰를 받고 있다. 후반기 최다인 3승을 기록중인 넥센 제이크 브리검도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날 현재 브리검은 7승3패, 평균자책점 3.83을 마크중이다. 롯데 마무리 손승락은 후반기에만 6세이브를 따내며 이 부문 선두 NC 임창민(23세이브)을 바짝 추격중이다. 후반기 평균자책점이 1.00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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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팻딘은 후반기 평균자책점이 0.83으로 이 부문 1위다. 팻딘이 지난달 28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서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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