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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아닌, 미국에서 맞붙는 류현진과 황재균의 모습을 볼 수 있을까.
황재균은 29일 빅리그 호출을 받으며 류현진이 보는 앞에서 안타, 타점, 득점을 기록했다. 30일 경기에도 6번-1루수 선발로 나섰지만 4타수 무안타로 상승세를 잇지 못했다. 그러나 31일 선발 류현진이 좌완인 점을 감안하면 황재균이 한 번 더 기회를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 30일 선발 역시 다저스의 좌완 리치 힐이었다. 복귀 첫 날은 3루수, 두 번째 날은 1루수로 선발 출전해 류현진 상대 경기에서도 두 포지션 중 한 자리에 들어갈 가능성이 충분하다.
류현진의 최근 페이스는 나쁘지 않다. 지난달 29일 타구에 왼발을 강타당하며 부상자 명단에 올랐었지만, 지난 25일 복귀전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5이닝 5탈삼진 2실점 투구를 했다. 불펜 난조로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지만, 쉬고 나온 영향인지 공에 확실히 힘이 느껴졌다.
그렇다면 한국에서의 류현진과 황재균의 맞대결 기록은 어떻게 남아있을까. 류현진이 2006년 한화 이글스에 입단해 2012년까지 활약했고, 황재균도 2007년부터 1군 무대에서 활약했다. 2007년부터 6년간 황재균은 류현진을 상대로 45타수 13안타 타율 2할8푼9리를 기록했다. 홈런은 없었고 장타는 2루타가 2개였다. 타점도 2개에 그쳤다. 삼진은 10개를 당했었다. 류현진에게는 미안한 얘기일 수 있지만, 황재균 입장에서는 매일 만나야 하는 낯선 투수보다 한국에서 여러차례 대결을 펼친 적이 있었던 류현진이 미국 무대에서는 다른 투수에 비해 더 편하게 느껴질지도 모른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