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선발로 부활하는 안영명, 곧 돌아오는 오간도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7-07-28 10:44


한화 이글스 안영명이 팀내 선발진의 중요한 축으로 등장했다. 스포츠조선 DB

한화 이글스는 후반기에도 어려운 일정을 보내고 있다.

지난 18일 후반기 시작과 함께 7연패에 빠졌던 한화는 27일 롯데 자이언츠를 물리치고 겨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한화가 하위권으로 처질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선발진이 약하기 때문이다. 한화의 올시즌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5.60으로 8위다. 후반기에는 8.42로 더 악화됐다. 팀내 최다승은 6승을 거둔 배영수이고, 규정투구이닝을 채운 투수는 단 한 명도 없다. 외국인 투수 오간도는 부상 때문에 공백기가 두 달에 가까워지고 있고, 비야누에바는 한 달간의 부상 공백을 떨치고 후반기 돌아왔다. 그만큼 시즌 내내 로테이션이 불안했다는 이야기다.

이런 가운데 베테랑 안영명의 호투는 반갑기만 하다. 안영명은 이날 롯데전에서 선발 7⅔이닝 동안 7안타 3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팀이 6대3으로 이기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3-2로 앞선 8회말 전준우에게 그라운드 홈런을 내줘 동점을 허용한 뒤 마운드를 내려가 승리를 따내지 못했지만, 긴 이닝을 최소 실점으로 막았다는 점에서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은 안영명이었다. 경기 후 이상군 감독대행은 "안영명의 호투가 팀을 연패에서 구해냈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러나 안영명 개인으로서는 아쉬움이 남은 결과다. 올시즌 첫 승의 기회였기 때문이다. 안영명은 올해 16경기(선발 7경기)에서 아직도 승이 없다. 5이닝 이상을 투구한 경기가 이날 롯데전이 두 번째였지만, 역시 운이 닿지 않았다. 타선이 좀더 많은 점수를 뽑아줬다면 모르지만, 안영명 스스로도 실투를 한 부분이 있다. 하지만 안영명은 "개인의 승리는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5회가 지나고 승리투수에 대한 생각이 들 때마다 그 생각을 떨치려고 했다"고 밝혔다. 기록으로 나타나는 승리보다 팀승리가 중요하다는 의미다.

후반기 한화의 선발 로테이션은 김범수, 비야누에바, 배영수, 안영명, 김재영 순이다. 완전체는 물론 아니다. 하지만 안영명이 선발로 재기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함에 따라 전체적으로 안정감을 찾을 가능성도 높다. 여기에 오간도의 복귀도 머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상군 대행에 따르면 오간도는 이번 주말 부상 후 첫 불펜피칭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 대행은 오간도의 복귀 시점을 8월초로 보고 있다.

한화 선발진의 축으로 등장한 안영명의 시즌 첫 승도 그리 멀지 않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마감직전토토 국내 유일 실시간 현장정보 무료 제공 이벤트 실시!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