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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문은 언제나 열려있습니다."
그랬던 이인구가 새로운 야구 인생에 도전한다. 이인구는 최근 부산 인근 기장에 자신의 이름을 걸고 야구 아카데미를 개설했다. 실내 훈련 시설을 완벽하게 갖췄고, 무엇보다 프로 출신의 자상한 선생님이 대기중이다. 야구를 더욱 잘하고 싶은 엘리트 선수들, 사회인 야구 선수들이 레슨을 받을 수 있고 평소 지루하지 않은 운동으로 체력 증진을 하고 싶은 일반인들이 찾아도 무방하다. 이인구는 "고교 코치 생활을 하며, 단체 훈련으로는 집중적으로 선수 기량 향상을 시키기 어렵다는 생각을 했었다. 최근 아마추어 선수들의 기본 기량이 떨어져 프로에 와 다시 야구를 배워야 한다는 지적들이 많은데, 어린 엘리트 선수들이 조금 더 체계적으로 야구를 배울 수 있는 곳을 만들고 싶었다"고 했다. 이어 "최근 사회인 야구 선수들도 열정이 대단하다. 그 분들도 원포인트 레슨으로 조금씩만 자세나 밸런스를 바꾸면 더 멋지게 야구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프로 출신 선수들이 야구 아카데미를 연 사례는 제법 있지만, 이인구 정도의 인지도를 갖춘 선수가 직접 운영하는 아카데미는 드물다. 또, 이 아카데미들은 수도권에서만 집중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가운데, 부산 지역 야구인들도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 뿐 아니다. 이인구는 주말에는 유소년 야구 선수들을 위해 일한다. 경남 양산 유소년 야구단 감독으로 선수들을 가르친다. 이인구는 "어린 친구들과 함께 그라운드에 서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말하며 "야구를 좋아하는 친구들이라면 언제나 문은 열려있으니 와서 땀흘리고 즐거운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