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일만에 돌아온 NC 맨쉽은 여전했다.KIA 타선 무력화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7-07-12 20:37


NC 제프 맨쉽.스포츠조선DB

63일만에 돌아온 맨쉽은 여전했다.

NC 다이노스의 외국인 투수 제프 맨쉽이 두달만에 최강 타선 KIA를 상대로 제대로 복귀 신고를 했다.

맨쉽은 1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서 선발등판해 4⅔이닝 동안 3안타 1볼넷 2실점(1자책)으로 호투했다. 5회말 2사 주자가 없는 가운데 2번 김주찬 타석 때 김진성으로 교체됐다. 김경문 감독이 경기전 맨쉽의 투구수를 80∼85개로 제한했다. 두달만의 첫 선발 등판이라 무리시키지 않기 위해서였다. 맨쉽의 투구수는 83개였다. 예정된 투구수를 넘기더라도 5회까지 막아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게 할 수도 있었지만 김 감독은 무리한 승리보다는 부상 예방을 우선했다.

맨쉽은 지난 5월 10일 창원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개막 7연승을 한 뒤 팔꿈치 근육 손상으로 인해 2군에 내려가 두달을 보내고 1군에 복귀했다. 공교롭게도 맨쉽의 복귀전 상대는 KIA였다. 올시즌 팀타율이 3할1푼으로 가장 강력한 타격을 보이는 KIA를 상대로 좋은 피칭을 한다면 확실히 OK 사인을 받을 수 있었다.

1회부터 예전의 모습을 보였다. 최고 146㎞를 보인 직구(22개)와 살짝 떨어지는 투심패스트볼(17개), 슬라이더(26개), 체인지업(18개) 등으로 KIA 타자들을 무력화시켰다.

1회말 1번 이명기(우익수 플라이), 2번 김주찬(삼진), 3번 버나디나(2루수 땅볼)를 차례로 삼자범퇴시키며 좋은 출발을 한 맨쉽은 2회말 4번 최형우를 삼진으로 잘 처리한 뒤 5번 나지완에게 풀카운트 승부끝에 던진 127㎞의 슬라이더가 제대로 떨어지지 않고 스트라이크존으로 들어오는 실투가 되며 좌월 솔로포를 맞았다. 이어 6번 서동욱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7번 이범호와 8번 김민식을 차례로 범타로 잡아내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다. 3회말도 삼자범퇴. 4회말 자신의 송구 실수가 아쉬웠다. 1사후 최형우에게 우전안타, 나지완에게 볼넷을 허용해 1사 1,2루의 위기에서 서동욱의 타구를 맨쉽이 직접 잡았다. 2루로만 잘 던지면 여유있는 병살 플레이로 연결되는 상황. 그런데 맨쉽이 던진 공이 2루 커버를 온 손시헌의 오른쪽으로 향해 공이 뒤로 빠졌고 그사이 2루주자가 홈까지 밟아 1점을 내줬다. 2사후 8번 김민식 타석 때 폭투로 주자 2,3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김민식을 유격수앞 땅볼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4-2로 앞선 5회엔 9번 김선빈과 이명기를 3루수앞 땅볼로 잡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맨쉽이 안정된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NC는 후반기 에릭 해커와 맨쉽을 앞세운 선발진으로 다시한번 도약에 나설 수 있게 됐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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