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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에 대형 악재가 연이어 터졌다. 불펜 핵심요원 윤지웅(29)이 음주운전으로 입건된데 이어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허프(33)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4주 이상 결장하게 됐다. 윤지웅 역시 면허취소 수준의 음주운전으로 장기간 출전정지 징계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허프와 윤지웅 모두 장기간 결장이 불가피하다. 올시즌 마운드의 힘으로 시즌을 버텨왔던 LG는 외국인 에이스와 핵심 불펜 좌완을 한꺼번에 잃게 됐다. LG는 10일 현재 팀평균자책점 1위(4.03)다.
윤지웅은 10일 오전 6시30분경 자신의 벤츠 차량을 운전하다 서울 송파구 잠실역 인근에서 다른 차량에 의해 접촉 사고를 당했다. 이과정에서 음주운전 사실이 적발됐다. 혈중 알코올농도는 0.151%가 나왔다. 면허 취소 수준이다. 윤지웅은 올시즌은 34경기에서 35이닝을 소화했고, 1승1패 3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중이다. 특히 6월 이후에는 평균자책점이 2.79로 호투중이었다.
KBO 관계자는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한 뒤 상벌위원회를 열 것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즉시 참가활동(직무)정지를 명할수도 있다"고 말했다. KBO는 수년전부터 경기외적인 품위손상 행위에 대해 일벌백계 차원에서 징계를 내려왔다. 음주운전은 KBO가 의지를 갖고 대응하고 있는 사회악 중 하나다. 우선 LG트윈스 구단은 윤지웅에 대해 자체징계 의사를 분명히 했다. LG 구단 고위관계자는 "심각한 문제로 파악하고 있다. 정확한 경위를 파악한 뒤 구단 자체 징계를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제재금과 출전정지가 예상된다. 일반적으로 KBO차원의 징계는 수위가 더 높았다. 최악의 경우 잔여경기 출전정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