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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 때리는 건 타고난 선수다."
경기 전 만난 김 감독은 "석민이가 중학생일 때부터 봐왔다. 공을 때리는 건 타고난 친구다. 당시 고등학생이 커브를 받쳐놓고 치는 걸 보고 깜짝 놀랐었다. 고등학교 1학년이 올라오자마자 선배들을 제치고 4번을 쳤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2000년 구리 인창고 감독으로 일했고, 윤석민은 2001년 인창고에 입학해 사제 지간이 됐었다.
김 감독은 "일단 오늘 경기는 5번 타순에 배치하는데, 팀 적응 여부를 보고 앞으로 타순을 조정할 것이다. 4번에도 들어갈 수 있다. 윤석민이 들어가면 상대 투수들이 느끼는 위압감이 다를 것이다. 다른 건 없고 지금까지 해온대로만 하면 된다. 도루 10개를 바라겠나. 중장거리 타자로서 자신있게 방망이를 돌렸으면 좋겠다. 윤석민이 어느 타순에 들어가주느냐에 따라 다른 선수들도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다. 오늘도 박경수를 2번에 투입하는 선택을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감독은 마지막으로 트레이드를 통해 떠나보내게 된 정대현에 대해 "대현이가 넥센에 가서 정말 잘됐으면 좋겠다. 스프링캠프 때 너무 좋았다. 이보다 더 좋을 수 있겠나 싶었다. 기회를 주려고 노력했는데…"라며 안타까움에 말끝을 잇지 못했다.
수원=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