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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윤석민 내주며 정대현-서의태 영입 왜?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7-07-07 11:45


2017 KBO리그 kt위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2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kt 세번째 투수 정대현이 7회초 롯데 타선을 상대하고 있다.
수원=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7.06.21/

넥센 히어로즈는 왜 정대현과 서의태를 선택했을까.

넥센과 kt 위즈가 깜짝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넥센 윤석민이 kt로 팀을 옮기고, 2명의 좌완 투수 정대현과 서의태가 넥센으로 이적하게 됐다.

윤석민이 kt로 가는 건 이상하지 않다. kt는 현재 거포가 없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어떻게라도 해서 장타를 쳐줄 수 있는 타자를 데려와야 했다. 올시즌은 조금 임팩트가 떨어지지만, 넥센에서 4번타자로 활약한 윤석민을 데려온 건 kt가 남는 장사로 보일 수 있다.

왜냐하면 정대현은 만년 유망주 꼬리표를 떼지 못하며 올해도 무너지고 있었고, 서의태는 1군은 커녕 2군 경기도 출전한 경험이 없는 무명 투수기 때문이다.

넥센은 일단 정대현에 대해서는 가진 재능을 믿겠다는 의도다. 정대현은 올시즌 시범경기와 시즌 초반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 하지만 개막 2연승 후 7패만을 당했다. 시즌 초반 반짝했다 무너지는 패턴이 반복됐다. 하지만 넥센은 정대현의 부진이 선수 개인 문제도 문제지만, 팀 성적도 떨어지며 자신감을 잃어 좋았던 것을 잃었다고 봤다. 어느정도 공격력이 받쳐주는 넥센에서는 정대현이 자신의 가진 재능을 더 폭발시킬 수 있다고 판단했다.


서의태 사진제공=kt 위즈
서의태는 한마디로 '로또'다. 한국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유형의 투수다. 키 1m95에 120kg의 체구를 자랑하며 좌완이다. 엄청난 신체조건이다. 유연성, 밸런스 등이 부족하지만 잘 키우면 좌완 파이어볼러로 성장시킬 수 있다는 판단이다. kt에서도 이 선수를 '랜디 존슨'이라는 별명으로 불렀다. 2016년 경기고를 졸업하고 신인드래프트 2차 3라운드에 kt 지명을 받았다.

당장 선발-불펜 모두에서 투수 자원이 부족한 넥센은 중심타자 1명을 내주며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볼 투수 2명을 선택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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