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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치른 25경기 5승20패. 7월까지 더사면 28경기 5승23패다. 7월 들어 열린 3경기 모두를 졌다. 어느새 또다시 연패 기록이 5로 늘어났다. kt 위즈가 지지 않는 날은 비가 내린 이틀이었다.
마운드는 그나마 잘 던지던 선발 라이언 피어밴드, 고영표까지 무너지며 아예 폭삭 주저 앉았다. 돈 로치, 정성곤, 정대현 등 다른 선발 요원들은 일찌감치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그나마 믿을 수 있는 투수가 마무리 김재윤인데, 김재윤 등판까지 갈 일이 없으니 문제다.
타선 역시 멜 로하스 주니어를 새로 영입하며 반등을 노렸지만, 별 효과가 없다.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던 오정복이 부상으로 빠진 이후부터 테이블세터의 위력이 반감됐고, 베테랑들이 다수 포진된 중삼 타선도 날씨가 더워지며 힘이 계속 빠지는 모습이다. 오태곤, 정 현, 심우준 등 많은 기회를 받는 젊은 타자들이라도 가능성을 보여주면 좋은데 늘 비슷한 경기력이다.
그런 가운데 kt는 주말 홈에서 KIA 타이거즈를 상대한다. 최근 엄청난 화력을 바탕으로 만나는 팀들을 떨게하는 KIA인데, 과연 kt 마운드가 KIA의 힘을 버텨낼 수 있을지 의문이다. kt 입장에서는 장맛비 예고가 반가울 수 있다. 8경기 연속 두자릿수 득점 신기록을 세우는 등 최근 분위기를 탄 KIA를 상대해 대패를 당하거나 하다면 좋을 게 없다. 차라리 시즌 후반으로 KIA전을 미루고, 일단 휴식을 취하며 재정비의 시간을 갖는 게 더 낫다는 의미다.
일단, 경기가 열릴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는 7일과 8일 비 예보가 내려졌다. 9일에는 오후 비가 갤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기상 정보가 하도 왔다갔다 해 경기 시간이 돼봐야 개최 여부를 정확힐 알 수 있겠지만, 일단 kt 입장에서는 예보가 들어맞기를 기대하고 있을 수도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