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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사이클링 히트를 3번이나 볼 뻔했다.
버나디나는 1회부터 시즌 12호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4회에는 3루타를 기록했고 6회에는 볼넷을 골랐다. 7회에도 타석에 선 버나디나는 우전 안타를 때려 사이클링 히트에 2루타만 남겨두게 됐다. 하지만 9회 마지막 타석에서 2루 땅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노수광(SK 와이번스)도 이날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할 뻔 했다.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1번-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노수광은 4타수 3안파(1홈런) 1타점 3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3루타가 모자란 사이클링 히트였다.
하주석은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2번-유격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첫타석부터 투런 홈런을 터뜨린 하주석은 3회 좌전안타, 5회 3루타를 기록했다. 사이클링 히트에 2루타만 남겨둔 상황에서 나머지 두타석에서는 삼진과 2루 땅볼로 물러났다.
버나디나는 경기후 "당연히 2루타를 노렸지만 대기록을 떠나 타석을 낭비하면 안 된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고 노수광은 "3루타는 운이 따라줘야 하는 기록이기 때문에 특별히 생각하지는 않았다. 물론 쳤으면 좋았겠지만 아쉽지는 않다"고 했다.
하주석은 "2루타를 치지 못해 아쉽긴 하지만. 어제 경기부터 좋은 타격감 이어가고 있어 기분 좋다"고 했다. 3명 모두 담담히 말했지만 아쉬움이 묻어나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