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바람 4연승 한화, 로사리오 결승타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7-06-20 21:47


한화 로사리오.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지난 주말 kt 위즈와 3연전을 쓸어담은 한화 이글스는 화끈한 공격력을 뿜어냈다. 3경기에서 팀 타율 4할2리(115타수 35안타), 14홈런, 37득점을 기록했다. 경기당 평균 10안타, 10득점 이상을 쏟아냈다. 이 기간 팀 장타율 8할5푼2리, 출루율 4할4푼8리를 찍었다. 그 옛날 KBO리그 최강을 자랑했던 '다이아몬드 타선'의 재림을 보는 듯 했다. 3경기에서 8홈런을 몰아친 외국인 타자 윌린 로사리오가 중심에 있었다. 로사리오는 지난 주말 3연전에서 타율 6할4푼3리(14타수 9안타), 14타점을 기록해다.

20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전. 당연히 히어로즈 입장에선 로사리오를 경계할 수밖에 없었다. 이를 의식해서인지 1회말 넥센 선발 최원태는 제구력이 흔들려 로사리오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다. 몸쪽으로 바짝 붙인 공이 로사리오의 오른쪽 손을 때렸다. 로사리오는 이후 3회 삼진, 5회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히어로즈 투수진이 로사리오를 효과적으로 공략한 셈이다.

하지만 로사리오를 끝까지 침묵시킬 수는 없었다. 로사리오가 화끈한 홈런대신 결승타로 4연승을 이끌었다. 5-5로 맞선 7회말 2사 1,2루에서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렸다. 16일 kt 위즈전부터 4경기 타율이 5할8푼8리.

쉽게 갈 수 있는 길을 어렵게 돌아갔다. 최근 뜨겁게 달아오른 한화 타선은 초반부터 터졌다. 1회말 1사 후 하주석이 중전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후 넥센 선발 최원태가 흔들렸다. 3번 이성열과 4번 윌린 로사리오가 잇따라 사구로 출루해 1사 만루. 이어 5번 김경언이 밀어내기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 1-0.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양성우가 좌중간쪽으로 흐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렸다. 3-0.

2회에도 좋은 흐름이 이어졌다. 2사 후 정근우가 중전안타, 하주석이 우월 2점 홈런을 터트려 2점을 추가했다. 5-0. 하지만 선발 윤규진이 5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1,2회 삼자범퇴로 물러난 넥센 타선이 무섭게 따라왔다. 3회초 김태완이 좌익수쪽 2루타, 박동원과 허정협이 연속 볼넷으로 출루해 무사 1만루. 이어 이정후의 4-6-3 병살타 때 김태완이 홈을 밟아 1점을 냈다. 한화가 한숨을 돌리나 싶었는데, 이어진 2사 3루에서 윤석민이 2홈런을 터트렸다. 4회초 허정협의 2루타로 1점을 따라간 넥센은 5회초 1사 1,3루에서 김민성이 좌전 적시타를 때려 5-5 동점을 만들었다. 한화의 5점차 리드가 순식간에 원점으로 돌아갔다. 넥센 분위기로 넘어갈 수도 있었지만, 이후 불펜이 힘을 내 추가실점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6대5 1점차 승리를 거둔 한화는 이상군 감독체제에서 두 번째 4연승을 거뒀다.

대전=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현장정보 끝판왕 '마감직전 토토', 웹 서비스 확대출시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