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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김성윤(18)이 프로 데뷔 첫 안타와 홈런을 동시에 기록했다. KBO 역대 최단신(1m63㎝)의 반란이었다.
삼성은 3회말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 김정혁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1사 후에는 박해민이 우전 안타를 쳐, 1,3루 절호의 찬스. 여기서 SK 수비진이 흔들렸다. 1루 주자 박해민이 런다운에 걸렸지만, 3루 주자를 잡기 위해 송구했다가 두 명의 주자가 세이프. 이후 박해민이 다시 런다운에 걸린 상황에서 1루수 박정권의 홈 송구 실책이 나왔다. 김정혁이 득점했다. 박해민은 2루 진루에 성공했다.
이어진 1사 2루에서 김성윤이 타석에 섰다. 김성윤은 2017년 신인(2차 4라운드·39순위)으로, 지난 5월 11일 처음 1군에 등록됐다. 주로 대수비, 대주자 임무를 맡아 이전까지 한 타석만을 소화했다. 프로 데뷔 두 번째 타석이었다. 하지만 김성윤은 2S 불리한 카운트에서 스캇 다이아몬드의 5구 패스트볼(142㎞)을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05m의 홈런. 김성윤의 데뷔 첫 안타는 홈런이었다. 분위기를 끌어 올리는 반전의 홈런이었다.
삼성은 3-0으로 앞섰고, 4회에는 선두타자 이승엽이 우월 솔로 홈런을 쳐 달아났다. 공교롭게도 팀의 최연소 선수와 최고령 선수가 한 경기에서 동시에 홈런포를 가동했다. 삼성은 5회 상대 실책으로 시작된 기회에서 구자욱이 적시 2루타를 쳐 쐐기를 박았다. 8회말에도 2점을 더 보태며 승리했다. 김성윤의 초반 투런포는 흐름을 가져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대구=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