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쇠 역할 잘하던 김대현, 갑자기 2군행 왜?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7-06-11 15:14


2017 KBO리그 두산과 LG의 경기가 2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김대현이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7.05.25.

"2군에서 선발로 준비한다."

LG 트윈스 양상문 감독이 '애제자' 우완투수 김대현을 2군으로 내렸다. 더 잘하게 하기 위한 조치다.

LG는 11일 잠실 SK 와이번스전을 앞두고 정성훈과 이형종을 등록하는 대신, 김대현과 최재원을 말소시켰다. 시즌 개막 후 선발과 중간을 왔다갔다하며 마당쇠 역할을 해준 김대현은 2군에서 재정비를 하게 됐다.

김대현은 데이비드 허프가 부상으로 이탈한 동안 5선발로 제 역할을 했다. 이후 허프가 돌아오고 나서는 롱릴리프와 필승 불펜 등으로 전천후 활약을 했다. 크게 부족한 부분이 없었다. 또, 이날 경기를 앞두고 불펜에서 열심히 공도 던졌다. 때문에 이번 2군행 조치에 의문이 들 수도 있다.

양 감독은 이에 대해 "최근 김대현 등판 기회가 너무 없었다. 선발로는 못들어가고, 계속 타이트한 경기가 이어져 뒤에서도 나갈 기회가 없었다. 그래서 아예 2군에 가 경기를 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2군에 내려가 곧바로 선발 등판을 할 것이다. 1군 선발진에 문제가 생길 경우를 위한 대비책"이라고 말했다. 김대현이 착실하게 선발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으면, 콜업 1순위라는 뜻이다. 양 감독은 놀라운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임찬규가 선발 풀타임 첫 해이기에 쉬어갈 타이밍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 다른 선발 요원의 부상이 발생할지도 모른다. 이런 여러 상황들을 대비하는 차원이다.


잠실=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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