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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고비를 넘지 못했다.
고영표는 지난 4월 29일 수원 LG전서 9이닝 동안 6안타 무실점으로 데뷔 첫 완봉승을 기록했었다.
LG 양상문 감독은 경기전 "지난번에 못쳤지만 한번 봤으니 이번엔 공략하지 않겠냐"며 기대감을 보였지만 LG 타자들은 여전히 고영표 공략에 애를 먹었다.
이후 고영표는 더욱 완벽한 피칭을 했다. 4회엔 5개, 5회와 6회엔 각각 8개씩의 공으로 이닝을 끝냈다. 7회까지 겨우 66개으 공만 던졌다.
8회초 두번째 위기가 왔고 그 위기를 넘기지 못했다. 1사후 9번 강승호에게 좌측의 2루타를 맞았고, 1번 이천웅에게 볼넷을 허용해 1사 1,2루가 됐다. 김진욱 감독이 직접 올라와 내야수 전체를 모아 작전지시를 내린 뒤 2번 안익훈과 만났다. 안익훈의 타구를 직접 잡으려고 글러브를 뻗었는데 글러브 끝을 맞고 굴절돼 내야안타가 됐다. 1사 만루서 3번 박용택에게 볼카운트 3B1S로 몰렸고, 5구째 가운데로 던졌다가 우중간 안타를 맞고 2실점했다. 이어 강장산으로 교체됐고, 강장산이 양석환에게 안타를 맞고 1점을 더 내줘 고영표의 실점이 5점으로 늘어났다.
안정적인 피칭을 했지만 70개를 넘어가면서 LG 타자들에게 안타를 맞은 점은 두고두고 아쉬울 수밖에 없는 장면이었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