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홈런-장타율 빈곤, 한화 힘겹게 이기고 쉽게 진다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7-06-06 00:00


◇한화 이글스 외국인타자 윌린 로사리오. 5일 현재 9홈런으로 팀내 홈런 선두지만 요즘 타구가 뜨지 않는다고 하소연중이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한화 이글스가 방망이 때문에 고민에 빠졌다. 안타가 나오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단타가 많고, 특히 적은 홈런으로 고민중이다. 허약한 장타율, 아쉬운 팀홈런에 허덕이고 있다. 팀순위는 여전히 9위에서 8위를 왔다갔다하고 있다. 대포를 쏴대는 상대에 소총으로 맞서니 힘겹게 이기고, 쉽게 진다.

한화의 팀평균자책점은 4.58로 전체 6위다. 1위는 LG트윈스로 유일한 3점대(3.35), 2위는 두산 베어스(4.06), 3위는 NC 다이노스(4.12), 4위는 SK 와이번스(4.29), 5위는 KIA 타이거즈(4.35)다. 아주 큰 차이는 아니다.

팀타율도 마찬가지다. 한화는 2할8푼2리로 전체 5위다. 넥센 히어로즈가 2할9푼4리로 1위, 두산이 2할8푼9리로 2위, 롯데 자이언츠가 2할8푼8리로 3위다. 선두 KIA는 2할8푼4리로 4위다. 상위권과도 편차가 크지 않다.

문제는 장타율과 홈런이다. 장타율 1위는 홈런이 가장 많은 SK로 4할6푼9리다. 2위는 롯데로 4할3푼6리, 한화는 3할9푼8리로 전체 8위다. 심지어 팀순위 꼴찌인 삼성(4할5리, 7위)보다 처진다. 장타율 9위는 kt위즈로 3할8푼7리, 10위는 LG로 3할7푼7리다. LG의 투타 불균형도 심각하지만 그나마 '저득점, 저실점' 야구로 타깃이 확실하다.

팀홈런으로 넘어가면 문제는 더 심각해진다. 한화는 팀홈런이 39개로 넥센, kt와 함께 공동 7위다. 팀홈런 꼴찌 LG(30개)만 따돌렸다. 팀홈런 1위 SK는 무려 98개다. 두산도 56개나 쏴 올렸다. 홈런레이스 1위 SK 최 정(18개)과 2위 SK 한동민(16개)의 합친 홈런수 34개와 한화 팀전체 홈런은 5개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홈런 5위 SK 김동엽(13개)까지 합세하면 한화는 할말을 잃는다. 한화 팀내홈런 1위는 윌린 로사리오(9개), 2위는 김태균(7개), 3위는 이성열(6개)이다. 정근우 하주석이 나란히 4개씩을 날렸다.

장타가 부족하다보니 연속 안타가 필수다. 당일 득점권 타율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변비 타선'을 면치 못한다. 상대 에이스를 상대로 연속 안타는 사실 힘겹다. 큰 것 한방으로 분위기 반전을 꾀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다.

지난 주말 대전 SK전이 대표적이었다. 첫날 양성우의 끝내기 안타로 힙겹게 승리했지만 2차전과 3차전은 쉴새없이 터지는 SK 대포에 손을 들고 말았다.

최근 로사리오는 볼이 뜨지 않는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김태균 역시 직선타가 유난히 많은 타격이다. 부상 복귀후 이성열이 분전하고 있지만 다소 부족하다. 송광민(홈런 3개) 등 중심타자들이 더 분발해야 한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현장정보 끝판왕 '마감직전 토토', 웹 서비스 확대출시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