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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오재일 2할2푼1리...길어지는 부진의 늪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7-06-04 01:08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두산 베어스 오재일의 부진이 예상 외로 길어지면서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4월 5할 승률을 걱정하던 두산은 5월 타선이 살아나면서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주전 1루수 오재일과 2루수 오재원의 부진은 6월까지 이어지고 있다. 오재원의 부진은 최주환으로 메워져 걱정이 없는 상태다. 게다가 지난 2일 경기에서는 4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살아날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오재일의 부진이 길어지면서 김태형 감독의 시즌 전 구상도 힘겨워지고 있다.

주전 포수 양의지가 최근 경기에서는 주로 5번 타순에 나서고 있다. 김 감독은 "오재일이 괜찮다면 양의지를 하위타선에 놓으려고 했다. 포수가 5번에서 뛰면 너무 바쁘다. 하지만 오재일이 아직 올라오지 않아서 양의지가 5번에서 뛰고 있다"고 했다.

닉 에반스도 마찬가지다. 김 감독은 "에반스는 5번에 나서면 가장 좋은 타자다. 하지만 팀 사정상 요즘엔 주로 3번에 배치하고 있다"고 했다. 게다가 에반스는 올시즌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할 때 3할1푼5리지만 1루수로 나설 때 2할3푼1리다. 하지만 오재일의 타격이 올라오지 않는다면 에반스가 1루수로 나서는 일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

물론 여러가지 경우의 수가 있다. 오재원을 지난 2일 넥센 히어로즈전처럼 1루수로 기용하는 방법도 있고 현재 좌익수로 뛰고 있는 김재환이 1루로 이동할 수도 있다. 하지만 오재일이 살아나는 것만큼 타선의 폭발력이 커지는 방법은 없다.

지난해 3할1푼6리에 27홈런을 때려냈던 오재일은 올 시즌 2할2푼1리 4홈런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중요한 순간에 오재일의 짜릿한 한방, 두산 팬들은 아직도 그것을 기다리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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