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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가 선발진 체력 관리에 들어갔다.
원래 로테이션대로라면 화요일이었던 지난달 30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 나섰던 임기영이 등판하는 날이지만 김기태 감독은 임기영을 비롯한 투수들에게 휴식을 주기 위해 임시 선발을 1명 집어 넣었다. 이렇게 되면 투수들이 모두 6일의 휴식을 갖게 된다.
임기영은 꾸준히 로테이션을 지키면서 4선발로 활약했었다. 11경기(10번 선발)에 등판해 65⅓이닝을 소화했다. 8차례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는 등 훌륭한 피칭을 보여주고 있다.
3경기 연속 난조를 보인 에이스 양현종에게도 좋은 휴식이 될 듯하다. 양현종은 지난 5월 20일 광주 두산전서 4⅔이닝 6실점(패), 5월 26일 광주 롯데전 5⅓이닝 7실점(패)에 이어 지난 1일 창원 NC전에서도 2이닝 동안 6실점(3자책)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초반 7연승을 달린 이후 3연패. 자신의 컨디션을 찾기 위해선 휴식이 도움이 될 수 있다.
78⅔이닝으로 두산 유희관(80⅓)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이닝을 소화한 헥터 역시 휴식이 필요한 시기. 11경기 모두 6이닝 이상을 던지고, 10경기서 퀄리티스타트를 하는 꾸준함을 보여주는 헥터다. 지치기 전에 휴식기간을 늘려줘 좀 더 좋은 피칭을 기대한다.
KIA는 불펜진 불안으로 인해 선발진의 중요성이 더욱 큰 상황이다. 선발이 긴 이닝을 소화하면서 팀의 승리 기회를 줘야한다.
KIA는 3일 삼성전에서 연장접전끝에 역전패하며 3연패를 했고, 3연승한 2위 NC에 2게임차로 쫓겼다. 그럼에도 KIA는 4일 정용운을 올렸다. 삼성 선발은 윤성환. 자칫 꼴찌 삼성에게 스윕을 당할 수 있는 위기지만 시즌 전체를 보고 일찌감치 정한 선발 운용을 그대로 유지했다.
이 한번의 임시 선발 투입이 KIA의 선발진에 어떤 긍정적 효과로 돌아올지 기대가 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