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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SK 선발투수 다이아몬드가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수원=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7.06.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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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SK 와이번스 외국인 투수 스캇 다이아몬드가 첫 경기에서 호투했다. SK의 선발진은 더욱 안정될 전망이다.
SK는 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선발 다이아몬드의 호투, 그리고 타선 폭발을 묶어 10대4로 이겼다. SK는 5월 26일 인천 LG 트윈스전부터 6연승을 달렸다. 2연속 스윕이다. 시즌 27승1무24패로 상승세다. 장타도 장타였지만, 다이아몬드의 성공적 복귀가 반가웠다. 다이아몬드는 6이닝 4안타 1볼넷 4삼진 1실점으로 시즌 2승을 수확했다.
SK의 시즌 초반 가장 큰 걱정은 선발 투수였다. 김광현이 팔꿈치 재활로 올 시즌을 통째로 쉰다. 또한, 외인 투수 다이아몬드가 개막을 앞두고 아내의 출산으로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정규시즌 준비에 차질이 생겼다. 4월 19일 인천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데뷔전을 치렀고, 4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를 끌어 올리는 과정이었다. 그리고 4월 25일 잠실 LG전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첫 승을 따냈다. 그러나 세 번째 등판(4월 30일 대구 삼성전, 4이닝 1실점)을 한 후 왼 어깨 염증 부상을 당했다. 결국 지난 5월 2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회복의 시간이 필요했다.
그 사이 SK 선발진이 흔들렸다. 박종훈, 문승원 등 젊은 투수들이 제구 난조로 고전했다. 4월까지 선발 평균자책점이 4.79로 리그 9위였다. 그러나, 5월 들어 선발진이 완전히 달라졌다. 5월 한 달간 선발 평균자책점은 3.76. 리그 3위였다. 메릴 켈리와 윤희상이 부진한 시점에선 그 외 투수들이 잘 던졌다. 좌완 김태훈도 선발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53(17⅔이닝 3자책점)을 기록할 정도로 좋았다. 여기에 다이아몬드까지 가세했다.
다이아몬드는 1일 복귀전에서 안정된 제구를 뽐냈다. 1회말 1사 후 첫 안타를 내줬지만, 박경수, 유한준을 범타로 돌려세웠다. 2~3회에는 삼진 3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 행진. 다이아몬드는 가운데 몰리는 공이 많지 않았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5㎞에 불과했으나, 타자들이 쉽게 치지 못했다. 4회말에는 장타와 볼넷을 허용했다. 1사 1,2루에서 장성우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가운데 실투였다. 그러나, 후속타자 오태곤을 6-4-3 병살타로 솎아냈다.
다이아몬드는 5회와 6회에도 연속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6이닝 동안 투구수는 73개에 불과했다.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경기 전 "80개 전후를 생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기대 이상의 피칭이었다. 컷 패스트볼(37개)이 효과를 봤다. 스트라이크도 28개로 많았다. 커브, 체인지업을 적절히 섞었다. 긴 이닝은 아니지만, 다이아몬드는 첫 4경기에서 모두 안정된 제구를 보여줬다. 복귀전을 마친 다이아몬드의 어깨만 괜찮다면, SK의 선발은 더 강해진다.
수원=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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