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쭉날쭉 애디튼, 직구 스피드의 한계인가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7-06-01 20:24


롯데 자이언츠 닉 애디튼이 6일만의 등판서 5회를 넘기지 못했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닉 애디튼이 5회를 버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애디튼은 1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4⅓이닝 동안 7안타와 1볼넷을 내주고 7실점했다. 지난달 26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7⅓이닝 2안타 1실점으로 승리를 챙기며 KBO리그에 적응한 모습을 보였던 애디튼은 6일만의 등판서 삼성의 집중타를 견디지 못했다.

애디튼이 5회 이전 강판된 것은 올시즌 세 번째다. 부진의 원인은 직구 스피드 부족으로 보여진다. 경기전 조원우 감독은 "직구가 140㎞ 정도만 계속 나오면 떨어지는 커브가 있고 제구력이 좋기 때문에 저번 경기처럼 잘 던질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136~137㎞에 머물면 변화구 카운트를 못잡다가 직구가 가운데로 몰리면서 난타를 당할 수 있다"고 했다.

이날 애디튼의 직구는 최고 140㎞대 초반이 몇 개 나오기는 했지만, 대부분 130㎞대 후반에 그쳤다. 여기에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등 변화구 제구도 뜻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투구수는 87개였고, 삼진은 2개를 기록했다. 1회와 2회, 4회는 삼자범퇴로 잘 틀어막았지만, 3회와 5회 연속 안타를 얻어맞으며 대량실점을 했다.

1~2회를 23개의 공으로 끝낸 애디튼은 3회말 1사후 이지영에게 좌중간 안타를 내주면서 흔들렸다. 강한울을 3루수 땅볼로 처리했지만, 배영섭에게 139㎞ 직구를 던지다 좌전적시타를 허용해 첫 실점을 했다. 이때 좌익수 이우민의 홈송구가 뒤로 빠지면서 타자주자는 2루까지 갔다. 이어 박해민의 유격수쪽 내야안타와 도루로 2사 2,3루. 애디튼은 구자욱에게 138㎞짜리 밋밋한 직구를 꽂다 2타점 좌전적시타를 얻어맞았다.

애디튼은 5회 선두타자 이지영을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또다시 위기를 자초했다. 강한울의 번트가 내야안타가 됐고, 1사후 박해민의 좌전안타로 만루에 몰렸다. 이어 구자욱에게 또다시 우전적시타를 허용한 애디튼은 결국 스코어 1-4 상황에서 윤길현으로 교체됐다. 하지만 윤길현이 2사 만루서 김헌곤에게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3루타를 얻어맞고 추가로 3실점해 애디튼의 실점은 7개가 됐다.

이날 애디튼은 강민호가 아닌 김사훈과 배터리를 이뤘다. 롯데 벤치는 지난 두 경기서 애디튼이 호투할 때 김사훈과 호흡이 잘 맞았다고 봤지만, 이날은 사인 교환이 원활하지 않은 장면을 몇 차례 연출했다.
대구=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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