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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외국인선수 제도가 도입된 이후 수많은 외국인 선수들이 한국무대를 밟았다. 많은 칭찬과 함께 팬들의 사랑을 받은 선수도 있고, 실력미달, 어이없는 행동 등으로 불명예스럽게 한국을 떠난 선수도 있다. 20년이 흘렀고 그사이 외국인 선수들을 고르는 노하우가 생겼고, 점점 더 실력과 인성을 갖춘 한국형 외국인 선수들이 많아지고 있다.
좋은 기량을 보여준만큼 NC는 그가 건강하게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 김 감독은 "지금 3주가 지났다. 아직 공을 던지고 있지 않은 상태다. 공을 던지지 않으니 굳이 염두에 둘 필요는 없다. 정신없이 야구를 하다보면 3주가 지나있을 것이고 그때 되면 맨쉽도 공을 던지지 않겠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맨쉽은 우리와 계속 함께 하고 싶은 선수"라며 맨쉽에 대해 칭찬을 했다. "그동안 많은 외국인 선수를 봐왔는데 내가 함께한 외국인 선수 중 베스트5에 들어갈 선수"라고 극찬을 했다.
그렇다면 김 감독에게 좋은 외국인 선수로 기억속에 남아있는 선수는 누구일까. 김 감독은 먼저 리오스를 언급했다. 리오스는 김 감독이 두산 사령탑으로 있었던 2007년 234⅔이닝을 던져 22승5패, 평균자책점 2.07로 정규시즌 MVP에 올랐다. 이듬해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했지만 금지약물이 검출돼 퇴출됐었다. 김 감독은 "리오스가 일본에서 약물 복용으로 퇴출됐지만 남자였다"라고 했다. 그리고 당시 리오스와 함께 선발 투수로 활약했던 랜들도 김 감독이 잊을 수 없는 투수였다고. 랜들은 2005년부터 4년간 두산에서 뛰었다. 당시 팀동료와 잘어울렸고, 성적도 좋았다. 김 감독은 "랜들에겐 미안함이 많이 남아있다. 내가 그때 감독으로서 경력이 별로 안돼서 더 잘해줬어야 했는데 그러질 못했다"라고 했다.
맨쉽이 부상에서 돌아와서도 시즌 초반의 철벽의 모습을 계속 보여준다면 내년시즌에도 그의 피칭을 볼 수 있을 듯하다.
창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