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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가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롯데 선발투수 박세웅이 두산 3회말 2사 1,3루에서 에반스를 내땅처리하며 위기를 넘기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7.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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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투수 박세웅이 올 시즌 팀 내 최고 활약을 펼치고 있다.
박세웅은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시즌 5월에 크게 흔들린 기억이 있었다. 기복을 보이며, 2년 연속 두 자릿수 패배를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9경기에서 5승2패 평균자책점 1.78을 기록 중이다. 평균자책점 부문에서 라이언 피어밴드(kt 위즈)에 이어 2위. 1경기 최다 실점은 겨우 3점이다. 득점 지원, 불펜 호투에 따라 승을 더 챙길 수도 있었다. 규정 이닝을 채운 투수 중 홈런을 1개도 맞지 않은 건 박세웅이 유일하다.
지난 24일 사직 SK 와이번스전에선 초반 제구 난조를 딛고 7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지혜롭게 경기룰 풀어갔다. 마운드에서 여유가 생겼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박세웅은 "직구, 변화구 제구가 잘 안 됐다. 하지만, 조금씩 제구가 잡히면서, 좋아졌다"라고 말했다. 이제는 타자를 맞춰 잡는 여유가 생겼다. 9이닝 당 탈삼진은 지난해 8.61개에서 5.82개로 감소했다. 그는 "삼진 비율이 감소하면서 맞춰 잡는 투구를 하고 있다. 2스트라이크 이후에도 유인구를 쓰지 않고, 변화구로 카운트를 잡으려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호투의 비결은 무엇일까. 박세웅은 "기술적으로 크게 달라진 건 없다"라고 했다. 그는 "주자가 나갔을 때 달라졌다. 작년과 재작년에는 1점을 안 주려고 하니, 안 좋았다. 그런데 지금은 줄 점수는 주자고 생각하고 있다. (강)민호 형의 리드가 도움이 많이 된다. 또 투수 코치님들이 구위에 대한 자신감을 잃지 않도록 도와주신다"라고 말했다.
가지고 있는 구종에서의 변화도 보인다. 일단 박세웅의 직구는 힘이 생겼다. 또 홈 플레이트 앞에서 조금 떠오르는 모습. 박세웅은 "직구 자체가 높은 타점에서 나오지 않는다. 대신 공이 떠오르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 같다. 장점을 살리려고 한다"면서 구위에 대해선 "근력 운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 체중도 작년보다 2㎏이 늘었다. 더 좋아야 할 부분이고, 좋아질 것 같다"라고 했다.
변화구로는 포크볼, 커브의 구사율을 높였다. 1군 첫해 즐겨 썼던 체인지업은 아예 던지지 않고 있다. 박세웅은 "민호 형과 얘기를 했고, 다른 구종들이 있기 때문에, 굳이 던질 필요 없다고 생각해서 안 쓰고 있다. 대신 지난해 캠프에서 송승준 선배에게 배운 포크볼을 부담 없이 쓰고 있다"라고 전했다.
구종의 변화, 그리고 마운드에서의 조급함을 버리면서 한층 에이스로 성장하고 있는 박세웅이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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