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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믿었던 불펜도 난조, 이제 믿을 건 선발뿐?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7-05-26 09:21


2017 KBO리그 LG트윈스와 한화이글스의 경기가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두번째 투수 허프가 한화타선을 상대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7.05.12/

이제 믿을 건 선발 뿐인가.

LG 트윈스가 믿었던 불펜진까지 무너지며 또다시 고비를 맞이했다. LG는 25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7-3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7회초 믿었던 필승조가 무너지며 역전을 허용, 7대9 패배를 당했다. 7회 최주환의 희생플라이를 시작으로 닉 에반스의 동점 스리런포, 김재환의 역전 결승 솔로포가 터졌다. LG는 7회를 승부처라 생각하고 선발 헨리 소사를 시작으로 신정락-진해수-최동환-윤지웅 필승조를 상황에 맞게 총가동했으나, 두산 타선을 이겨내지 못하며 두산 2연전을 모두 내주고 말았다.

LG 입장에서는 뼈아픈 경기. 25일 두산전 전까지 최근 10경기 3승7패로 부진했다. 극심한 타격 부진 때문이었다. 10경기 4점이 가장 많은 득점이었다. 그런 가운데 LG는 두산전 필승 의지를 다지며 1회에만 3점을 선취했다. 부진한 4번 루이스 히메네스를 과감히 빼고, 양석환을 4번에 투입한 한 수가 적중했다. 또, 6회초 수비 강화를 위해 출전시킨 채은성의 어이없는 실책으로 2-4까지 쫓겼으나, 6회말 박용택이 만루 상황 싹쓸이 2루타를 때려내 승리를 지키나 했다.


1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7 KBO리그 LG와 한화의 경기가 열렸다. 4대 1로 승리한 후 LG 임찬규가 환하게 웃고 있다.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7.05.14.
그동안 리그 최강 전력을 자랑한 필승 불펜이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타선이 터지자, 거짓말같이 불펜이 난조에 빠졌다. "최근 밸런스를 잃었다"고 양상문 감독이 걱정한 신정락은 제구 불안을 드러냈고, 최동환은 공은 빨랐지만 그 빠른 공이 맞아 나가니 비거리가 늘어나 홈런이 되고 말았다. 김지용도 8회초 상대에 쐐기점을 주고 말았다.

LG는 잠실 라이벌전 2경기를 모두 내주며 침체된 가운데, 인천 원정길에 올랐다. SK 와이번스와의 3연전. 여기서 확실한 반등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LG도 좋지 않지만, SK는 부산에서 3일 내내 혈전을 펼친 결과 스윕패라는 충격의 성적표를 받아들었기 때문이다.

결국 이런 분위기에서는 선발 투수들이 힘을 내줘야 한다. LG는 이번 3연전 데이비드 허프-임찬규-차우찬 순으로 선발진이 꾸려진다. 부상을 털고 돌아온 허프만 제 역할을 해준다면, 임찬규와 차우찬의 최근 페이스가 매우 좋기에 해볼 만한 승부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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