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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쯤은 고비가 올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중 선발 풀타임 경험은 신재영만 가지고 있다. 한현희와 조상우, 최원태는 올해가 선발로 보내는 본격적인 첫 시즌이다. 신재영 역시 풀타임 경험이 있다고 해도 지난해 한 시즌이 전부다.
체력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다. 팔꿈치 수술 후 1년 동안 재활을 했던 한현희와 조상우는 시즌 초반 선발로 나서면서 투구수 관리를 해왔다. 이제는 조금씩 제한 투구수와 이닝 범위를 넓혀서 평균 이상 소화할 수 있게 됐다. 한현희는 지난 14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시즌 최다인 8이닝을 던졌고, 조상우도 19일 kt 위즈전 6이닝으로 자신의 최다 이닝 기록을 세웠다.
장정석 감독도
"한번쯤은 고비가 올 것이라 생각한다. 아직은 초반이라 정상적으로 두고 보고 있지만, 쉬어줄 타이밍을 고려하는 중"이라고 했다.
그래서 대체 선발 자원들이 준비를 하고 있다. 현재 1군 엔트리 중 하영민과 금민철이 선발 등판 가능하고, 2군에서 던지는 선발 투수들도 후보 자원이다. 특히 하영민은 몸 상태가 안좋아 스프링캠프를 정상적으로 치르지 못한 만큼 1군에서 차근차근 투구수를 늘리며 실전 경기를 통한 선발 준비를 하고 있다. 코칭스태프가 일찌감치 생각해놓은 대비책이다.
앤디 밴헤켄이 언제쯤 로테이션이 재진입하느냐도 관건이다. 만약 밴헤켄의 상태가 계속 좋지 않다면 교체를 생각할 수도 있다. 현재 로테이션에 외국인 선수가 브리검 한명인 만큼, 밴헤켄이 복귀한다면 국내 선발들을 여유있게 관리할 수 있다. 체력이 떨어지는 시기가 오면 번갈아가며 로테이션을 거르는 휴식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