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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마무리 한달보름만에 서진용에서 박희수로.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7-05-14 13:54


20일 오후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SK 8회 박희수가 마운드에 올라 힘차게 투구하고 있다.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7.04.20

SK 와이번스의 마무리가 서진용에서 박희수로 바뀐다.

SK 트레이 힐만 감독은 1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에게 마무리 투수의 교체를 밝혔다.

힐만 감독은 "서진용에 대한 믿음과 신뢰는 변함없다"면서도 "박희수가 마무리를 맡게 될 것"이라고 했다. 힐만 감독은 "박희수가 원래 마무리였는데 WBC를 다녀와 몸상태가 준비가 안돼 있었다. 한달이 지났고, 박희수의 컨디션이 많이 올라온 상태다"라고 바꾸는 이유를 얘기했다.

시즌 전 힐만 감독 으로부터 마무리 보직을 받은 서진용은 13일까지 16경기에 등판해 1승2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5.19를 기록했다. 세이브가 3개인데 블론세이브가 5개나 됐다.

결정타는 전날이었다. 3-1로 앞선 9회초 경기를 끝내기 위해 등판한 서진용은 1사후 안치홍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고, 이어 최형우에게 우측 담장을 넘는 동점 투런포를 허용했다. 결국 경기는 연장으로 흘렀고, 연장 11회초 최형우의 역전 결승 투런포가 터지며 5대3으로 KIA의 역전승으로 끝났다.

서진용의 부진으로 불펜진 전체가 불안해지자 힐만 감독이 당초 마무리였던 박희수로 바꾸게 됐다. 박희수는 올시즌 주로 중간계투로 나와 1승1패 1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하고 있다.

힐만 감독은 서진용이 다시 자신감을 가지고 자신의 공을 힘차게 뿌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서진용을 불펜에서 활용할 텐데 일단 부담을 떨치고 자기 피칭을 찾게 하기 위해 편한 상태에서 던지게 할 생각"이라는 힐만 감독은 "서진용이 스트라이크를 못던지는 투수는 아닌데 스트라이크존에서의 커맨드가 부족하다. 자신있게 원하는 위치에 던져야 한다"라고 했다.

서진용이 연이은 블론세이브로 자신감을 잃어가고 있기 때문에 마무리 투수의 변경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SK로선 박희수를 믿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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