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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의 마무리가 서진용에서 박희수로 바뀐다.
시즌 전 힐만 감독 으로부터 마무리 보직을 받은 서진용은 13일까지 16경기에 등판해 1승2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5.19를 기록했다. 세이브가 3개인데 블론세이브가 5개나 됐다.
결정타는 전날이었다. 3-1로 앞선 9회초 경기를 끝내기 위해 등판한 서진용은 1사후 안치홍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고, 이어 최형우에게 우측 담장을 넘는 동점 투런포를 허용했다. 결국 경기는 연장으로 흘렀고, 연장 11회초 최형우의 역전 결승 투런포가 터지며 5대3으로 KIA의 역전승으로 끝났다.
힐만 감독은 서진용이 다시 자신감을 가지고 자신의 공을 힘차게 뿌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서진용을 불펜에서 활용할 텐데 일단 부담을 떨치고 자기 피칭을 찾게 하기 위해 편한 상태에서 던지게 할 생각"이라는 힐만 감독은 "서진용이 스트라이크를 못던지는 투수는 아닌데 스트라이크존에서의 커맨드가 부족하다. 자신있게 원하는 위치에 던져야 한다"라고 했다.
서진용이 연이은 블론세이브로 자신감을 잃어가고 있기 때문에 마무리 투수의 변경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SK로선 박희수를 믿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