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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창원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으로 뜨거웠다. 결국 넥센이 2대1로 승리하면서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이날 양팀 선발은 해커와 신재영이었다. 해커는 설명이 필요없는 NC의 에이스이고, 신재영은 지난해 15승으로 신인왕에 오른 신흥 에이스다.
퀄리티스타트가 증가한 것은 그만큼 선발투수들의 투구내용이 향상됐음을 의미한다. 올해 선발투수 전체 평균자책점은 4.20으로 지난해 같은 시점의 4.86에 비해 무려 0.66점이나 낮아졌다. 7이닝 이상을 3자책점 이하로 막은 퀄리티스타트+도 지난해 50회에서 올해는 66회로 늘었다. 선발투수들의 이닝 소화 능력도 나아졌음을 의미한다.
전체적으로 선발투수들의 활약으로 타고투저 현상이 완화됐다고 볼 수 있다. 이날 현재 10개팀 전체 타율은 2할7푼2리, 평균자책점은 4.31이다. 지난해 같은 시점에서는 타율 2할8푼, 평균자책점 4.76이었다.
KIA 못지 않은 선발진을 보유한 LG 트윈스는 17차례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소사가 6번, 차우찬이 5번, 류제국이 4번, 임찬규가 2번이다. KIA와 LG는 퀄리티스타트+도 각각 14번, 11번으로 이 부문 1,2위다.
주목할 팀은 지난해 선발진 투구이닝이 가장 적었던 한화 이글스다. 한화는 올시즌 34경기 중 14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가 나왔다. 지난해 같은 기간은 3번이었다. 에이스인 오간도가 8경기에서 4회를 올린 것을 비롯해 바야누에바가 4회, 배영수와 송은범이 각각 두 차례 기록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