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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S 임창용 "올해 안에 최다 세이브 자신있다"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7-05-07 13:26


개인통산 250세이브를 달성한 임창용은 올해 안에 후배 오승환이 가지고 있는 통산 최다인 277세이브 돌파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올해 안에 할 수 있지 않을까요?"

KBO리그에서 선발과 마무리로 모두 성공한 케이스는 그리 많지 않다. 개인통산 100승과 100세이브를 달성한 투수는 임창용(119승 250세이브), 김용수(126승 227세이브) 선동열(146승 132세이브) 송진우(210승 103세이브) 등 4명뿐이다. 물론 투수의 승은 선발승과 구원승을 합친 것이기는 하다. 그러나 통산 100승은 선발로도 성공하지 못하면 이루기 힘든 수치. 두 부문에 걸쳐 '100'을 돌파한 투수는 레전드로 불릴 만하다.

이런 점에서 본다면 임창용의 통산 250세이브는 의미가 크다. 임창용은 지난 6일 부산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3-0으로 앞선 9회말에 등판해 1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3세이브 및 통산 250세이브의 금자탑을 쌓았다.

1995년 데뷔 이후 선발과 불펜으로 모두 정상의 자리에 오른 임창용은 몇 년 남지 않은 현역 생활에 대해 "힘이 닿을 때까지 던지겠다"며 강한 의욕을 나타냈다. 7일 롯데전을 앞두고 임창용은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에 "최다 세이브를 하고 나서 인터뷰를 하고 싶다"며 손사래를 쳤지만, 전날 기록한 250세이브에 대한 소감을 기꺼이 밝혔다.

그는 250세이브에 대해 "마운드에 올라가서 항상 최선을 다하려고 하고 편하게 던지려고 한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원래 기록에는 신경을 쓰지 않는 스타일인데 통산 세이브 기록은 한 번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KBO리그 통산 최다 세이브는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가지고 있는 277세이브다. 임창용은 "올해 안에 할 수 있지 않겠나"라며 자신감을 보인 뒤 "우리 팀이 지금 20승을 넘겼는데, 앞으로 70승을 더 한다고 보면 최다 세이브 기록은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시즌 초에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는데, 지금은 컨디션이 100%에 가깝게 올라왔기 때문에 자신있다"면서 "앞으로도 큰 점수차로 이기고 있는 경우가 있겠지만 (세이브)기회가 주어진다면 충분히 막아낼 수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임창용은 "지금까지 선발과 마무리를 다 해봤지만, 애착은 마무리에 더 간다. 물론 편한 것은 선발이 편하다"면서 "지금은 구속은 신경 안쓰고 있다. 이제는 힘보다는 공에 변화를 주면서 내가 살아남을 수 있는 피칭을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임창용에 대한 김기태 감독의 믿음은 여전히 절대적이다. 시즌 초 기복을 보였을 때도 꾸준히 기회를 주고, 상황에 따라 등판 순서에 변화를 주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기를 기다렸다. 4월 한때 셋업맨으로 등판하기도 했던 임창용은 다시 마무리로 나서면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13일 두산 베어스전부터 9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중이다.

임창용이 구위를 회복하면서 뒷문이 탄탄해진 KIA는 선두 질주에 가속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부산=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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