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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안에 할 수 있지 않을까요?"
1995년 데뷔 이후 선발과 불펜으로 모두 정상의 자리에 오른 임창용은 몇 년 남지 않은 현역 생활에 대해 "힘이 닿을 때까지 던지겠다"며 강한 의욕을 나타냈다. 7일 롯데전을 앞두고 임창용은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에 "최다 세이브를 하고 나서 인터뷰를 하고 싶다"며 손사래를 쳤지만, 전날 기록한 250세이브에 대한 소감을 기꺼이 밝혔다.
그는 250세이브에 대해 "마운드에 올라가서 항상 최선을 다하려고 하고 편하게 던지려고 한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원래 기록에는 신경을 쓰지 않는 스타일인데 통산 세이브 기록은 한 번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시즌 초에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는데, 지금은 컨디션이 100%에 가깝게 올라왔기 때문에 자신있다"면서 "앞으로도 큰 점수차로 이기고 있는 경우가 있겠지만 (세이브)기회가 주어진다면 충분히 막아낼 수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임창용은 "지금까지 선발과 마무리를 다 해봤지만, 애착은 마무리에 더 간다. 물론 편한 것은 선발이 편하다"면서 "지금은 구속은 신경 안쓰고 있다. 이제는 힘보다는 공에 변화를 주면서 내가 살아남을 수 있는 피칭을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임창용에 대한 김기태 감독의 믿음은 여전히 절대적이다. 시즌 초 기복을 보였을 때도 꾸준히 기회를 주고, 상황에 따라 등판 순서에 변화를 주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기를 기다렸다. 4월 한때 셋업맨으로 등판하기도 했던 임창용은 다시 마무리로 나서면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13일 두산 베어스전부터 9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중이다.
임창용이 구위를 회복하면서 뒷문이 탄탄해진 KIA는 선두 질주에 가속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부산=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